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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앙亞 5개국과 정상회담…희토류 공급망 강화

2025년 11월 07일 오후 1:26
2025년 10월 2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2025년 10월 2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는 중국이 제기하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신속한 노력의 일환이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 중앙아시아 5개국은 2015년부터 C5+1 외교 플랫폼으로 미국과 협력해 왔으며, 이번 정상회담은 10주년을 맞는다.

국무부에 따르면 올해 회담은 기업 임원들과의 패널 토론을 포함해 경제 및 문화 관계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들 5개국과 상당한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은 가운데, 미국은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놓고 두 권위주의 국가와 경쟁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5개 국가들은 광물이 풍부하여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시아 순방 중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과 핵심 광물의 조사, 투자, 생산에 협력하고 중국 정부와 같은 비시장 행위자들로부터 핵심광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그는 최근 “1년 반 안에”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의 완전한 중국 의존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는 과거 30년 동안에 걸쳐 형성된 미국의 전략적 취약점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디렉터인 그레이슬린 바스카란은 행정부가 필수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의 정부 간 협력뿐만 아니라 상업적 거래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스카란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 지역의 채굴, 가공,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워싱턴은 목표 지향적 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거점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또한 핵 우위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합쳐서 세계 우라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최근 국방부에 핵무기 실험 시작을 명령했으며, 원자력은 미국 에너지 생산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초당적 상원의원 그룹이 11월 5일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고 일부 의원들이 지적하는 구소련 시대의 무역 제한을 철폐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짐 리쉬 상원의원(아이다호주-공화당)은 이 법안이 미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을 심화하고 “불안정한 러시아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중국이 이웃 국가들을 희생시키며 전 세계에서 자국의 국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이들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기꺼이 협력하는 파트너로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함께 서로의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

최근 사건들로 인해 미국 관리들은 중국을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베이징의 행동과도 비교된다.

현재 중단된 희토류 제한 조치 외에도 중국은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와 분쟁을 벌이고 있다. 넥스페리아는 최근 10월 13일부로 중국 지사가 공급하는 칩에 대해 보증할 수 없다고 고객들에게 경고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이 반도체 제조업체는 자동차에 널리 사용되는 대형 구세대 칩을 생산한다.

9월 30일,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으로의 무단 데이터 전송에 대한 우려로 이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했다.

베이징은 이에 대응해 넥스페리아의 중국 지사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고 중국산 칩 수출을 차단했으며,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생산 라인 중단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10월 30일 트럼프와 중국 지도자 시진핑 간 회담 이후 베이징은 넥스페리아 칩 수출 재개에 동의했지만, 넥스페리아는 중국 지사가 무단으로 새로운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회사 인감을 남용했으며, 고객, 하청업체, 공급업체, 직원들에게 무단으로 서신을 보냈다고 경고했다.

넥스페리아는 유럽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칩을 제조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들의 생산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