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밴스, ‘터닝포인트 USA’ 회의 참석…좌익 폭력 척결 다짐

2025년 12월 22일 오전 8:37
2025년 12월 21일(현지 시간),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연례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2025년 12월 21일(현지 시간),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연례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연례 행사 ‘아메리카페스트’ 무대에서 연설을 통해, 피살된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며 좌익 폭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커크 피살 이후 처음 열린 ‘터닝포인트 USA’ 회의다. 커크는 이 단체의 창립자로, 지난 9월 10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 행사에 참석하던 중 총기 피습으로 숨졌다. 향년 31세였다. 그의 부인 에리카 커크는 남편의 뜻을 잇고 단체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지자들에게 커크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좌파 진영의 정치적 폭력을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또한 에리카 커크를 ‘강인한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현 행정부와 자신에게 보내준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 에리카 커크는 며칠 전, 2028년 미 대선에서 밴스를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밴스 부통령은 “커크를 기리는 일은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시작한 운동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찰리 커크를 기리는 최선의 방법은, 생전에 커크가 반대했던 일을 그의 죽음 이후에도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는 “찰리(커크)를 기리는 가장 좋은 길은, 여기 있는 누구도 그가 살아 있을 때 하지 않겠다고 한 일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그가 우리 모두를 이 자리에 초대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우리 각자를 믿었고, 각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믿었으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서로를 공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우리는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건설자 중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커크를 기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내 좌익 폭력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찰리를 기리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퍼진 좌익 폭력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극좌 범죄 네트워크를 단속하고, 이러한 조직을 지원하는 자금 제공자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CE 요원에게 벽돌을 던진 안티파 구성원만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벽돌을 누가 샀는지도 찾아내 모두 기소하겠다”고 말했다.

밴스는 이어 “미국에서는 더 이상 백인이라는 이유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 성별 정체성 때문에 억압받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훌륭한 미국 애국자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더 많이, 더 빠르게 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국 우선’ 운동의 미래는 밝지만, 목표를 이루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스는 현 정부가 거둔 성과도 나열했다. 그는 “미국을 떠난 불법 이민자가 250만 명을 넘으며, 50년 만에 처음으로 불법 이민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또 “실질 임금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인플레이션율은 민주당 집권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휘발유 가격도 수년 만에 최저 수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