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스포츠 도박 창궐…FBI, 경고 발령
2025년 2월 12일 워싱턴 법무부의 FBI 요원. │ Madalina Vasiliu/The Epoch Times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2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스포츠 도박의 인기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관련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FBI는 “39개 주(州)와 워싱턴DC가 스포츠 베팅을 일부 합법화했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와 불법 온라인 게임 사이트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FBI는 미국도박협회의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인들이 불법 또는 규제를 받지 않는 도박 시장을 통해 매년 6736억 달러(약 1000조원)를 베팅한다고 밝혔다.
FBI는 17일 발표한 공지에서 “불법 도박에 관여하는 개인은 조직범죄 활동에 자금을 제공하고 폭력, 강탈, 사기에 피해를 볼 위험이 있다”며 “조직범죄와 불법 도박 운영을 단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BI는 다른 국가에서 운영되는 일부 도박 사이트들이 미국인을 표적으로 하는 광고를 내보내며 실제 어느 나라에서 운영되는지를 숨기려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해외 사이트들은 미국의 라이선스를 받은 스포츠 도박 업체와 동일한 법적 규제를 따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FBI는 이러한 조직범죄 집단이 얻은 도박 수익이 인신매매, 마약 밀수, 무기 밀수 활동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FBI는 “규제를 받지 않는 스포츠 베팅 업체와 해외 도박 웹사이트는 미국 소비자들의 돈을 노린다. 불법 베팅은 또한 금전적 이득의 불법적 성격으로 인해 탈세 및 자금 세탁과 같은 다른 범죄 활동에 연루시킬 수 있다. 라이선스를 받고 규제를 받는 스포츠 베팅 업체와 베팅하는 것은 각자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한 달여 전 검찰에 따르면 마이애미 히트의 가드 테리 로지어 같은 현역 및 전 NBA 선수들과 코치들을 포함한 여러 유명 인사들이 불법 스포츠 베팅 및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10월 말 법무부(DOJ)에 따르면 전 NBA 스타이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코치인 천시 빌럽스도 불법 포커 게임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로지어는 이달 초 전신 사기 및 자금 세탁 공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혐의는 그가 2023년 3월 경기에서 자신의 경기 기록을 이용해 친구들이 베팅에서 이기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빌럽스도 지난달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마피아가 후원하는 고액 포커 게임을 조작한 별도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야구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투수 이마누엘 클라세와 루이스 오르티스가 11월 체포됐다. 이 두 명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자신들이 던진 투구에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 17일 발표된 NBC 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0%가 스포츠 베팅의 증가가 경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거나 경기 조작을 야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12월 16일 리그가 이 사건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경기가 정직하고 최고의 공정성을 갖춘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팬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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