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미국, 그린란드 매입 반대 8개 유럽 국가에 10% 관세 부과

2026년 01월 18일 오전 8: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16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농촌 보건에 대한 대규모 역사적 투자 원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16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농촌 보건에 대한 대규모 역사적 투자 원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추진에 반대하는 8개 유럽 국가에 관세 10%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번 관세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2월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나토(NATO) 회원국이다.
그는 “이번 관세는 그린란드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매입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150년 넘게 이 거래를 추진해 왔다”며 “여러 대통령들이 시도했지만 덴마크는 항상 거부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제 ‘골든 돔’과 현대식 무기 체계의 등장으로,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관세는 6월 1일부로 25%로 상향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나 중국이 해당 지역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4일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은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현재 그린란드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의 함정들이 곳곳에 퍼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 역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골든 돔’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총 1750억 달러가 투입될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종료 이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구 반대편이나 우주에서 발사되는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지 못하면 “세계 평화가 위태로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지구의 안전과 안보, 생존에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 잠재적 위협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종식시킬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덴마크를 포함해 관세 발표에서 언급된 모든 국가들과 즉각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협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U 대사들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