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조국 위해 싸워라”…미국 내 중국 유학생들 압박하는 中공산당

2026년 01월 10일 오후 7:33
일러스트=에포크타임스, 게티이미지/연합일러스트=에포크타임스, 게티이미지/연합

서구 학계에서 중국공산당이 벌인 가장 악명 높은 영향력 공작 중 하나는 공자학원을 통해 이뤄졌다. 전통 문화를 가장하고 중국의 현인 공자의 이름을 가져다가 그 실체를 감췄다.

미국 캠퍼스에서 중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자학원이라는 이 기관들은 이후 중국공산당의 선전 공작을 위한 트로이 목마라는 게 폭로됐고, 대부분 미국 전역에서 폐쇄됐다.

하지만 서구 학계에서 덜 알려진 또 다른 영향력 공작의 온상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CSSA다. 두문자어 CSSA는 일견 무해해 보인다.

CSSA, 즉 중국학생∙학자연합회는 미국 전역의 캠퍼스에서 발견되며, 베이징이 중국 유학생들을 통제하는 직접적인 수단이다.

중국 공산정권은 학생들을 무기화함으로써 미국 학계에 발판을 마련하고, 이견을 억압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고, 공포 분위기를 영속화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땅에서 중국공산당의 영향력 공작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중국 유학생 수를 높게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충될 수 있는 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CSSA의 강압적 전술을 억제하고 공산당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CSSA가 수행하는 활동들은 종종 자발적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 고위층을 환영하기 위해 거리에서 붉은 깃발을 흔들며 모이는 학생 무리나, 중국 공산정권을 불쾌하게 하는 행사에 반대하여 학교 관계자들에게 분노의 편지를 쓰는 것 등이다.

하지만 풀뿌리 운동처럼 보이는 것은 겉모습일 뿐이다. 그 뒤에는 공산당이 있고, 감독자가 있으며, 종종 자금 제공자가 있다. 에포크타임스가 공공 기록, 현재 삭제된 정보의 보관 페이지, 전 CSSA 회원들과의 인터뷰를 검토한 결과 밝혀낸 것이다.

‘당의 노선을 따르라’

CSSA는 2024년 4월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하버드대학교에서 초청을 받아 연설을 했을 때 주목을 받았다.

캠퍼스의 한 강당에서 학생들이 그의 재임 중 중국에서 일어난 인권침해에 대해 소리치며 항의하자 그의 연설이 45분간 지연됐다. 학생 코제트 우가 시위 현수막을 펼치자, CSSA 리더인 조우홍지가 그녀를 향해 곧장 다가가 팔을 붙잡고 방 밖으로 끌고 나갔다.

현장에 있던 보안 요원들은 조우에게 폭행 및 상해 혐의를 제기했다. 시위 학생은 결국 고소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은 의회의 조사를 촉발할 만큼 충분히 우려스러웠다.

조사를 주도한 존 물레나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공화-미시간)은 2024년 말 성명에서 “우리 고등교육 시스템은 대학 캠퍼스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영향력 공작에 눈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우를 “친중공 선동가”라고 불렀다.

2024년 4월 하버드대학교에서 셰펑 주미 중국대사의 연설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한 코제트 우(왼쪽에서 세 번째)와 톱조르 출트림(오른쪽에서 두 번째). │ Students for a Free Tibet 제공

자유티벳학생회(Students for a Free Tibet)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이자 컬럼비아 로스쿨 법학과 학생인 톱조르 출트림은 CSSA 네트워크는 사교 모임이라는 간판 아래 방대한 수의 중국 유학생을 모으고 그들이 당의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막는다고 말했다.

출트림은 “우리는 다른 중국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둘러싸여 있다”며, “CSSA는 집단사고 현상을 조장하며, 중국 학생들은 점점 더 당의 노선을 따르도록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제한 없는 정보 접근”은 변화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 학생들이 폭넓은 정보를 접하면서 평생 강제로 주입받은 선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CSSA가 그것에 대한 “엄청난 장애물”이라면서, “정말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2025년 7월 23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Students for a Free Tibet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톱조르 출트림. 출트림과 수백 명의 단체 회원들은 시진핑의 샌프란시스코 방문 중 공산주의 통치하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기 위해 시위했다. │ Samira Bouaou/The Epoch Times

대담한 ‘실험’

CSSA와 베이징의 관계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후반, 중국의 전통 교육을 사실상 해체한 10년간의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 당국은 서방을 따라잡기를 열망했다. 그들은 학생들을 해외 대학으로 보내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았고, 미국은 빠르게 최고의 목적지가 됐다.

해외 유학생 인구가 급증하자, 중국 공산정권 관리들은 전 세계적으로 CSSA 설립을 추진했고, 이를 이용해 학생들을 감시하고 말과 행동 모두에서 당과 보조를 맞추도록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에이킨 캠퍼스에서 온라인 MBA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프랭크 셰톈은 베이징의 계획에 반대하면 무슨 일을 당하는지 직접 경험했다.

셰는 1986년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화학 박사과정 학생으로 미국에 도착했다.

그는 지역 CSSA에 가입했고, 아파트 구하기, 공항 픽업, 식료품 쇼핑 카풀 같은 꼭 필요한 서비스에 도움을 받고 이에 감사했다. 하지만 곧, 그는 중국 영사관이 CSSA 회장을 직접 선택하고 그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한편, 그가 동료들을 감시하고 관리들에게 보고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국공산당의 꼭두각시”로 남기를 원치 않았던 셰는 다음 선거에 참여해 부회장이 됐다. 셰는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과 연대하여, CSSA 리더의 중국 영사관과의 친밀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폭로하고 그를 탄핵했다.

공산당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은 1989년 더욱 크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톈안먼 광장 학살에 충격을 받은 셰는 미국 중서부 전역의 중국 학생들을 이끌면서 CSSA와 베이징의 관계를 끊었다. 그해 8월, 더 많은 CSSA가 셰의 뒤를 따랐고, 독립 중국학생∙학자연맹이 탄생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200개 이상의 대학이 연결되었다.

톈안먼 광장에서 흘린 피 때문에, 미국 당국은 셰의 세대 학생들에게 일괄 체류 허가를 발급하여 정권의 보복을 피하고 미국에 남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하지만 그들의 동기생들이 졸업한 후, 중국 학생 네트워크는 점차 다시 중국영사관의 통제 아래로 돌아갔다.

한 행사에서 연설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에이킨 캠퍼스의 셰톈 교수. 미국에서 박사과정 학생으로 재학 중 CSSA 전 회원이었던 그는 중국영사관이 학생들을 감시하고 정보 보고를 받기 위해 단체 회장을 직접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Sun Mingguo/The Epoch Times

셰는 자신의 세대를 “이상주의자들”이라고 불렀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아무리 짧았다 할지라도 베이징의 손아귀로부터 거리를 둔 것은 “좋은 실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톈안먼 광장 학생들과 정확히 같은 정신이었다”며, “우리는 독립을 원한다.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당의 통제 아래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거리낌 없는 친(親)중공 행태

CSSA는 예전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중국 공산정권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자랑했다. 2016년 중국대사관은 여전히 자체 웹사이트에 수십 개의 미국 소재 CSSA를 목록에 올려 놓고 있었다.

대부분의 CSSA 대학 지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그러한 언급을 삭제했으며, 점점 더 국제적 감시를 받고 있는 중국공산당과의 연결을 감추고 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베이징의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 관계는 202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시진핑의 도착 며칠 전, 여러 캘리포니아 대학의 CSSA 리더들이 공항에서 시진핑을 환영할 군중을 조직하기 위해 은밀히 회원들을 소집하기 시작했다.

에포크타임스가 입수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두 CSSA 회장이 별도의 내부 채팅에서 교통비, 호텔, 음식을 포함한 모든 비용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11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도착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는 버클리 중국학생∙학자연합회 회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tudents for a Free Tibet 제공

그들은 이 행사를 “중대한 책임”을 지닌 “영광스러운 임무”라고 부르며, 회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여행하지 말고 정보를 비밀로 유지하라고 주의시켰다.

중국 국영 매체는 그들이 중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을 촬영하여 ‘풀뿌리의 열정’이라고 묘사했다.

중국 측 보도에서 제외된 것은 출트림 같은 시위자들이었다. 그의 자유티벳학생회(Students for a Free Tibet)는 공산주의 통치하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수백 명 중 일부였다.

에포크타임스가 검토한 영상에 따르면, 학생으로 보이는 일부를 포함한 중국공산당 지지자들이 위구르 강제노동수용소 생존자를 쫓아다니며 거대한 붉은 깃발로 그녀를 덮으려 했다. 그런 다음 그들은 웃으며 돌아서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고, 한 학생 단체는 CSSA 로고가 보이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출트림이 자신들을 촬영하는 것을 알아챈 학생들이 그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그는 “그들은 거리낌 없이, 주저함 없이 행동하며, 세상이 보도록 그 증오를 드러내고, 카메라에 잡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안전 지대’

베이징은 오랫동안 해외 중국 유학생들을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왔다. 시진핑은 일찍이 2015년부터 이들을 ‘통일전선’ 사업의 “새로운 중점”이라고 규정했다. 통일전선은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높이기 위해 온갖 공작과 간첩 활동을 혼합한 정치 전략이다.

국제교육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2024 학년도에 미국은 고등교육을 추구하는 약 110만 명의 유학생을 받아들였다. 그들 중 약 4명 중 1명이 중국 출신이었다.

조국을 떠나 문화 충격에 직면한 학생들은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의지하고, CSSA는 바로 그러한 학생들이 모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파티와 기타 행사를 개최한다.

노스웨스턴대학교 CSSA에서 재무 담당을 거쳐 부회장을 지낸 스티브 타오는 “CSSA는 중국 유학생들의 안전 지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양한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이 안전 지대는 중국공산당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만 열려 있다.

2017년 메릴랜드대학교 학생 양슈핑은 중국에서 찾을 수 없는 미국의 “달콤하고 신선한 공기”와 언론의 자유를 칭찬했다고 해서 중국 인터넷에서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 학교의 CSSA는 중국의 푸른 하늘 사진들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중국’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전 CSSA 회장은 중국 국영 매체에서 양을 비난하며 그녀가 “관심을 끌기 위해 조국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양은 곧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사건에 대한 메릴랜드대학교 CSSA의 대응은 중국대사관 관리의 승인을 얻었고, 그는 그 직후 워싱턴 주변의 14개 학교 CSSA들과 만나 다른 지부들도 이를 따르도록 독려했다.

여러 미국 명문 대학 CSSA 리더들은 그러한 행동을 CSSA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인했다.

2010년 6월 20일 호주 멜버른 RMIT대학교에서 시진핑 당시 중국 국가부주석이 호주 최초의 중의학 공자학원을 개원할 때 중국영사관 직원들이 국기를 흔들고 있다. │ William West/AFP via Getty Images/연합

존스홉킨스대학교의 한 CSSA 회장은 2017년 중국 국영 매체에 “많은 해외 유학생이 나에게 해외에 나가면 조국을 더 사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너무나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중 교수”가 티베트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사실을 왜곡”할 때, “평소 과묵한 중국 학생들이 일어나서 조국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리들은 정기적으로 CSSA 행사에 참석하여 “다리” 역할을 치하하고 “중국의 이야기를 잘 전하라”고 독려한다. 노스웨스턴대학교 CSSA 출신인 타오에 따르면, 중국영사관은 소수의 핵심 회원들만 아는 CSSA 관련 계좌로 돈을 송금했다.

그는 “그들이 돈을 주고, 당신이 일을 하는 것, 그것은 매우 간단하다”고 말했다.

텍사스A&M대학교 CSSA의 미아 자오는 에포크타임스에 자신이 속한 CSSA가 2016년과 2017년 사이에 약 3,000달러(약 435만원)를 받았으며, 이것이 그 기간의 유일한 자금원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영사관들은 CSSA 리더들에게 표창도 수여했다. 그러한 상 중 하나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의 CSSA가 2017년 티베트의 망명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캠퍼스 연설을 막으려 시도한 후 수여됐다.

중국영사관 시상식 이후 2017년 5월 웹 게시물에서 이 대학의 CSSA는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CSSA는 항상 우리 뒤에 서 있고, 우리 조국은 항상 가장 확고한 후원자”라고 밝혔다.

이러한 표창과 관련한 많은 중국영사관 게시물이 삭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비슷한 활동이 다른 형태로 계속되고 있다. 2020년 5월, 베이징 연계 단체들은 “중국의 팬데믹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행사와 기부 활동을 조직한 노력으로 미국 소재 CSSA들에 “10대 우수 청년” 칭호를 부여했다.

역풍이 분다

하지만 중국 공산정권은 자신들이 지원하던 사람들도 순식간에 적으로 돌린다.

타오는 2019년 자신의 동아리 설날 행사 직후 자신이 베이징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노스웨스턴대학교 CSSA 회장은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조심하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카고 중국영사관 관리가 그에게 타오를 쫓아내고 지역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고립시키라고 특별히 지시했다는 것이다.

타오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미국에 온 이후 몇 년 동안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영사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 왔다. 하지만 중국 관리들은 집요하게 그를 추적했다.

타오의 주된 소위 ‘죄’는 그의 개인 블로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블로그에서 철학부터 자신의 파룬궁 신앙을 포함한 개인 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글을 쓴다.

진선인(眞善忍)의 가치를 지향하는 이 신앙은 20년 넘게 중국에서 민감한 사안이었다. 중국공산당 당국은 1999년 파룬궁 수련자들을 국가의 적으로 규정했고 그 이후 그들을 투옥하고 박해해 왔다.

2000년과 2001년 톈안먼 광장에서 평화 시위 중 중국 경찰이 파룬궁 수련자들을 폭력적으로 체포하고 있다. │ Minghui.org

타오는 블로그 사이트를 만들면서 위험을 감수했다. 그는 블로그를 만들 때 “손이 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두려움을 극복했고, 블로그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CSSA 회장은 타오의 친구였고 그에게 불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이는 중국 공산 정권이 그와 같은 사람들을 박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예정되어 있던 베이징 학술회의를 취소했고 이후 중국 땅을 밟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감옥

타오는 자신을 운이 좋은 사람 중 하나로 여겼다. 이 기사를 위해 인터뷰한 여러 학생은 동료들 사이에서 반대 의견을 나눈 대가로 더 가혹한 결과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졸업생 왕한은 에포크타임스에 “그것은 사회적 자살”이라며 치를 떨었다.

베이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왕은 2024년 시진핑을 풍자하는 단편 영화를 공개한 후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터넷 스타가 됐다. 하지만 그의 온라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학교에서의 고립도 심화됐다. 일부 중국인 지인들은 연락을 끊었고, 다른 이들은 거리를 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수 셰에 따르면, 이것은 중국에서 수년간의 “세뇌” 교육을 받은 결과다. 어린 시절부터 받은 체계적인 주입식 교육이 학생들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당과 보조를 맞춰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프로그래밍한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면, 그 세뇌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셰는 “그것은 보이지 않는 감옥”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션윈예술단은 CSSA 회원들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공산주의 이전의 중국’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예술단 션윈은 오랫동안 베이징의 눈엣가시였다. 션윈은 매년 전 세계를 순회공연하는데, 중국은 각국 극장과 고위 인사들에게 대관(貸館) 등 지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2023년에는 두 명의 중국 요원이 미국 국세청 직원에게 두둑한 현금 뭉치를 보이며 이 예술단에 불리한 조치를 취하게 하려고 시도했다.

2025년 1월 27일 텍사스 휴스턴의 존스홀 공연예술센터에서 커튼콜을 받는 션윈예술단. 베이징은 텍사스A&M대학교의 CSSA를 통해 공연을 방해하려 했다. │ 에포크타임스

작년 1월, 텍사스A&M대학교 CSSA는 션윈이 대학의 러더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즉각 행동에 나섰다.

CSSA 회장과 다른 회원들은 학교 총장에게 여러 차례 항의를 제기했다. 한 중국 학생은 공연이 환경을 “안전하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에서 그들은 공연을 방해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방을 만들었다. 에포크타임스가 입수한 스크린샷은 중국영사관도 개입하여 CSSA가 “어떻게 개입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CSSA 소속이면서도 그 공연 홍보를 도운 학생 짐 루안은 다른 의견을 표명하려 했다. 그는 위챗 대화방에 “중국의 선전을 그렇게 쉽게 믿지 마세요”라고 썼던 것을 회상했다. 순식간에 그룹 관리자가 그를 추방했다.

루안은 “각 CSSA마다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받는다. 그들은 사실상 학생들을 자신들의 대리인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비자 발급은 국가 안보와 관련’

중국공산당을 불쾌하게 할 가능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미국에서도 비판적 의견을 혼자만 간직한다.

마이애미대학교 정치학 교수 준 토이펠 드레이어는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높이면 중국으로 돌아갔을 때 직장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을 같이하는 중국 학생들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출트림은 중국 당국이 자신의 단체가 찍은 시위 동영상을 다른 학생들에게 경고의 사례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학생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반중 활동가들을 폭력적이라면서 멀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5년 5월 29일 베이징의 베이징외국어대학교 캠퍼스를 걷고 있는 중국 학생들. 베이징은 오랫동안 중국 유학생들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자산으로 여겨왔다. │ Jade Gao/AFP via Getty Images/연합

워싱턴은 최근 몇 달간 중국 학생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2025년 8월, 휴스턴의 이민 담당관들이 한 철학 석사 과정 학생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그가 위챗의 ‘CSSA 중국 학생 신입생 그룹’의 일원이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의 노트북에 있는 문서도 문제 삼았는데, 그 문서에서 그는 당과 시진핑에 대한 충성을 서약했다.

같은 달, 트럼프 행정부는 학생 및 교환 비자의 유효기간을 4년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CSSA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 토미 피고트 국무부 대변인은 6월 에포크타임스에 “비자 결정은 모두 국가 안보 문제다. 미국 국민들은 이를 중요하게 여기며,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희망의 불씨”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한 의원들, 분석가들, 반체제 인사들은 제대로 시행된다는 조건하에 신원 조사는 환영할 만하다고 말한다.

출트림은 “우리는 중국 유학생들이나 유학생 전반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초점은 친중공 증오 발언과 활동을 뿌리뽑자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의원(공화-미시간)은 “중국 학생들 중 다수는 그저 배우고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의 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그들은 중국공산당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오는 학생은 중국 군과 무관해야 하고 정권의 지시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의 영향력 공작에 취약한 대학들은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에 소속된 잭 넌 하원의원(공화-아이오와)은 역사적 관점을 제시했다.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공산정권은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 학생들을 탱크로 진압했다. 그는 “30년이 넘은 지금, 우리는 중국이 바다를 건너 미국 대학들 깊숙이 손을 뻗치는 것을 목격한다”고 말했다.

2020년 6월 4일 홍콩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한 남성이 1989년 6월 5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탱크에 맞선 ‘탱크맨’ 포스터를 들고 있다. │ Anthony/AFP via Getty Images/연합

넌 의원은 “우리는 중국 공작원들이 학술기관을 권력 거점으로 삼아 협박하고 훔치는 것을 봤다. 그들은 학생 비자로 왔을지 몰라도,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베이징에 연결된 공작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셰 교수가 학생이었던 시절, CSSA 리더들은 해외에서 중국 당국을 위해서 학생들을 감시하는 핵심 요원들이었다. 셰는 오늘날 정권을 돕는 더 많은 첨단 기술 도구가 있지만, 인적 요소는 여전히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교묘해지고 있고, 더 은밀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정권은 여전히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균열이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수년간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청년들은 전국과 전 세계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주도했다. 시위는 결국 진압됐지만, 이는 자유를 향한 투쟁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셰는 “그것은 분명히 하나의 징조다. 희망을 가져보자”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