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반드시 병합해야…중·러 이웃으로 못 둬”
2026년 1월 9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석유 기업 경영진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Saul Loeb/AFP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9일(이하 현지시간) 북극 지역에서의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 증가를 언급하며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에 대해 유럽 및 NATO 동맹국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석유 기업 경영진들과의 회의 중 기자들에게 미국은 러시아나 중국을 이웃으로 두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매입 가격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그린란드에 대해 돈 얘기는 하지 않고 있다. 나중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린란드에 대해 뭔가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좋은 방법이든 더 어려운 방법이든 그린란드에 대해 뭔가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1월 3일 군사작전으로 베네수엘라의 전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한 이후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가 미국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해 왔다.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최근 논의는 1월 5일 시작됐다. 백악관 고위 보좌관 스티븐 밀러가 CNN의 제이크 태퍼에게 “그린란드의 미래를 놓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관리들은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군사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NATO 동맹국들과 많은 민주당 의원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1월 6일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그린란드,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영국의 지도자들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관한 문제는 덴마크와 그린란드, 오직 그들만이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기자들에게 그린란드 매입이 “현재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에 의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월 7일 의회 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관심이 미국 역사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해리 트루먼 대통령도 그린란드 병합을 추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무력 사용도 선택지로 남겨 두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몇 년간 외교 정책 협상에서 일관되게 사용해 온 수단이다.
루비오 장관은 “그린란드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니라 지구 전체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확인하면 군사적 수단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지로는 피투픽 우주기지(구 툴레 공군기지)가 있다. 2025년 3월 JD 밴스 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주둔해 온 이 시설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중 “그런데 나도 덴마크의 팬”이라며 “500년 전에 그들이 배를 타고 그곳에 상륙했다는 사실이 그들이 그 땅을 소유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그린란드 밖을 보면 러시아 구축함들이 있고, 중국 구축함들도 있다. 더 큰 것들도 있다. 러시아 잠수함들은 도처에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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