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미국, 국제기구·조약 66개 탈퇴 추진…유엔 관련 31개 포함

2026년 01월 08일 오후 5:02
2025년 12월 19일 워싱턴 국무부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연말 기자회견에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 Mandel Ngan/AFP via Getty Images/연합2025년 12월 19일 워싱턴 국무부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연말 기자회견에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 Mandel Ngan/AFP via Getty Images/연합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한 66개 국제기구 및 협약, 조약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각서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1 7(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대통령 각서에 따르면 31개 단체는 유엔과 연계돼 있었고 35개는 비()유엔기구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목록 공개 직후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기구가 범위 면에서 중복되거나, 잘못 관리되거나, 불필요하거나, 낭비적이거나, 운영이 부실하거나, 우리와 반대되는 의제를 추진하는 국가나 단체의 이익에 포획됐거나, 우리 나라의 주권, 자유, 전반적 번영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은 분명하다. 성과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이 이들 기구에 미국 국민의 피와 땀과 재산을 보내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우리 국민을 희생시키면서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외국의 이익을 위해 흘려 보내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2025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더 이상 미국의 이익에 기여하지 않는” 국제 및 정부 간 기구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루비오는 많은 단체가 “종종 진보 이데올로기에 지배당하고 국가 이익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의무화에서 ‘성평등’ 캠페인, 기후 독트린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제기구는 이제 신뢰를 잃은 ‘역사의 종말’ 환상에 뿌리를 둔 글로벌리즘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기구는 적극적으로 미국의 주권을 제약하려 한다. 그들의 활동은 우리가 USAID(미국 국제개발처) 폐쇄를 통해 해체하기 시작한 동일한 엘리트 네트워크, 즉 다자간 ‘NGO 복합체’에 의해 추진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유엔 관련 단체로는 UN의 경제사회국, 국제법위원회, 국제무역센터, 평화구축위원회, 평화구축기금, UN민주주의기금, UN에너지, UN여성기구, UN대학교 등이 있다.

비(非)유엔 기구로는 연중무휴 무탄소 에너지 협약과 환경협력위원회가 포함됐다.

각서는 유럽 국도(國道) 연구소 포럼이나 글로벌 지역사회 참여 및 회복력 기금 같은 20여 개의 “혼성 위협(hybrid threats)”을 언급했다.

1월 7일 각서는 트럼프가 미국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시킨 지 1년도 채 안 돼 나왔다.

2025년 2월 4일, 백악관이 루비오에게 국제기구 조사를 맡긴 바로 그날, 트럼프는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트럼프는 인권이사회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끔찍한 인권 침해를 저지르는 국가들의 보호 기구로 계속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탈퇴 이유를 더 자세히 밝혔다. 중국과 이란이 인권 침해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인권이사회 회원으로 남아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