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기후변화’ 의제는 인류 역사상 최대 사기” 유엔 총회 연설

2025년 09월 24일 오전 10:26
2025년 9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Timothy A. Clary/AFP/연합2025년 9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Timothy A. Clary/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른바 ‘기후변화’를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녹색 에너지 정책에 대해 “제조업을 규칙을 준수하는 선진국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는 오염국으로 이전시켜, 결국 이들 국가가 폭리를 취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모든 선진국의 배출량 총합보다 많다”며 중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기후가 따뜻해지든 추워지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모두 기후변화라고 말한다”며 “내가 보기에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과 기타 많은 기관이 내놓은 예측은 대체로 불순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며, 모두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예측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이는 국가의 부를 잃게 만들 뿐 아니라 성공의 기회마저 빼앗는다”고 덧붙였다.

녹색에너지 정책이 불러온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녹색에너지 정책의 실효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잔혹한 녹색에너지 정책의 주요 효과는 환경 개선이 아니라, 이 터무니없는 규칙을 따르는 선진국의 제조업과 산업 활동을 규칙을 지키지 않는 오염국으로 이전시키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사기이며,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꾸며낸 것”이라며 “이것은 파멸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유럽의 사례를 언급하며 “유럽은 탄소발자국을 37% 줄이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수많은 일자리를 잃고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았다. 분명히 탄소발자국은 37% 감소했다. 그러나 그 모든 희생과 더 큰 희생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탄소 배출이 54% 늘어나면서 그 성과는 완전히 무력화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환경오염 실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을 정조준하며 환경오염 문제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전 세계 모든 선진국의 합계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들은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성과를 강조하며 “미국은 수년간 가장 깨끗한 공기를 유지해 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청정대기법(Clean Air Act)’ 시행 이후 자동차와 산업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가 이뤄지면서 대기 오염 물질이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오염된 공기를 미국으로 수출해 이런 성과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 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편서풍의 영향으로 중국 상공의 미세입자와 화학물질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해 대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선진국들의 탄소발자국 감축 노력을 “헛된 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 내에도 여전히 급진적 환경주의자들이 있어 공장을 멈추고 싶어 하며 모든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한다. 심지어는 더 이상 소를 키우지 말자고 한다. 아마도 모든 소를 다 죽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그들이 하려는 일은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