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논평] 마두로 체포가 중국 공산당에 던진 세 가지 충격

2026년 01월 06일 오전 7:18
2026년 1월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한 뒤 해당 지역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했다. | Jose ABREU/@Jabreu89/X/AFP/연합2026년 1월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한 뒤 해당 지역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했다. | Jose ABREU/@Jabreu89/X/AFP/연합

2026년 새해가 막 시작된 가운데, 국제사회는 미군이 1월 3일(이하 현지시간) 전격적인 기습 작전을 감행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현재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뉴욕으로 압송돼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당분간 미국이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미군의 군사 행동은 불과 하루 전인 1월 2일, 특사를 파견해 마두로를 직접 만나 거액의 자금과 600여 건의 협정을 제공하며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중국 공산당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베이징은 미국의 작전이 성공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자국이 지원해 온 베네수엘라 방공 시스템과 마두로의 경호 체계가 이처럼 허무하게 무너질 것이라고도 믿지 못했다.

더 나아가 베네수엘라 정권이 붕괴되면서 미국의 ‘뒷마당’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핵심 우군 하나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불과 한 달 전, 중국 국방대학 군사전략학 교수인 리리 대령은 공개적으로 “미군이 마두로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배후에 ‘큰형님’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미군의 전격 작전은 미국이 마두로의 배후에 있는 중국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충격과 혼란에 빠진 베이징 당국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대응 수순을 밟았다. 우선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며 ‘여러 국가가 함께 규탄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거론된 국가는 콜롬비아·쿠바·러시아 등 세 나라에 불과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히 문제를 제기하며 마두로 구제를 시도했으나,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중국 역시 이러한 외교적 수단이 미국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미국의 새해 벽두 강경한 군사 행동은 중국에 어떤 타격을 안겼을까.

전략적 자산의 상실

우선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한 막대한 자금과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중국 영향력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방대한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략적 위치 또한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바로 인접 지역에 위치한 이 국가는 중국이 중남미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마두로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정치적 지지와 투자 협력, 무역·에너지·농업·과학기술·교육 등 각 분야에서의 밀접한 협력에 그치지 않고, 군사적 지원까지 제공해 왔다.

중국은 2000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여러 기금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약 6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가로 석유 공급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가 전면 발효되면서,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일정 부분 의존해 온 중국 역시 타격을 입게 됐다.

또한 2025년 기준으로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최대 채권국으로,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진 빚은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정권이 붕괴될 경우, 중국이 이 막대한 채권을 회수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 지역 내 중국 안보 지원 체계의 무력함 노출

이와 함께 중국은 최소 6억 달러 규모의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군 인력을 파견해 마두로 정권의 군대를 훈련시키는 한편 지휘·통제 시스템 조정에도 관여해 왔다.

해외 독립 시사평론가 자오란젠은 최근 중공 군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태 전개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지에 주둔하던 중국 측 군사 시스템 관련 인력들이 제때 철수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현재 이들 인원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외부와의 연락이 통제되며 ▲안전 상태가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미군의 이번 작전으로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행사해 온 영향력은 사실상 바닥까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9년 5월에도 베네수엘라 정국은 한 차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은 바 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50여 개국의 인정을 받은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는 마두로 정권 내부에서 장성과 병사들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서 정권을 전복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마두로가 쿠바로 도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물밑 개입으로 알려진 움직임 속에서, 한때 이탈 조짐을 보이던 군 지휘부가 입장을 번복했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 1명이 사망하면서 정권 교체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마두로가 미군에 의해 생포되면서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는 기정사실이 됐고, 친미 성향의 지도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 중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중남미 국가들의 전반적인 정치 지형이 우경화되는 흐름 속에서, 그동안 친중 노선을 보여 온 콜롬비아와 브라질 역시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체제 지도부에 대한 직접적 심리 충격

아울러 미군의 이번 ‘완벽에 가까운’ 작전은 베이징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정면 대결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다시 한번 저울질하게 만들었다. 마두로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군의 마두로 생포 작전은 정밀하고 치밀하게 수행됐다. 1월 3일, 미군 전투기 150대가 해상과 육상에 위치한 20개 기지에서 동시에 출격했으며, 미 공군과 해병대, 해군, 주방위군 소속 항공기가 고공에서 작전을 엄호했다. 이어 미 육군 특수부대는 해수면 상공 100피트(약 30미터) 높이로 비행하는 헬기를 타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여러 군 부대가 참여한 합동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군의 전자 감시 체계를 먼저 무력화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군은 기습 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 관저에 착륙한 뒤,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신속히 체포하고 즉각 철수함으로써 믿기 어려운 작전을 완수했다.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마두로 체포 작전에 대해 “이번 작전은 각 부대 간의 치밀한 공조와 철저한 은밀성, 강력한 타격력과 높은 정밀도, 그리고 전 세계 어디서든 법을 집행할 수 있는 미국 사법 체계의 힘이 한밤중 작전을 통해 분명히 입증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미군은 사전에 실전과 동일한 모의 훈련을 실시했을 뿐 아니라 마두로의 관저를 그대로 복제해 작전을 준비했다. 또한 강력한 정보 수집 체계를 동원해 마두로의 일상 동선과 생활 패턴 전반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은 2019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북한이 미국에 ‘성탄절 선물’을 보내겠다고 위협한 이후, 미국이 전격 공개한 군사 훈련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와 한국군 특전요원들이 11월 군산 기지에서 북한에 침투해 지도자를 생포하는 시나리오를 훈련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이 전달한 메시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분명히 인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훈련에 등장한 건물과 주택, 주변 환경 등은 김정은의 특정 비밀 은신처를 가정해 재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 의미심장한 점은, 미군이 파악하고 있는 은신처가 이것 하나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한 경고이자 억지(抑止) 메시지였다. “우리는 당신의 은신처를 알고 있으며, 침투 방법 또한 알고 있다. 당신의 움직임은 이미 미국의 통제 범위 안에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점이 바로 김정은에게 가장 큰 충격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미국의 첨단 위성 감시망에 의해 추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다. 이후 북한이 예고했던 이른바 ‘성탄절 선물’은 조용히 사라졌다.

미국 특수부대가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테러 조직 수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작전,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사례를 돌아보면, 이른바 김정은 ‘참수 작전’이 결코 공상에 불과한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생포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던 미군의 모의 장면이 이제 베네수엘라에서 현실로 구현됐다. 특히 미군이 이번 작전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정보 수집 능력과 작전 수행력, 다수 군 부대 간의 정밀한 협조 능력은 중국·러시아·북한으로 하여금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중난하이의 고위 인사들은 과연 미군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 역시 이미 모의한 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미국과 정면으로 맞설 경우 마두로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되지는 않을지 자문하고 있지는 않을까?

실제로 이번 작전 이후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의 전 세계적 경쟁 세력을 향해 “꼼수를 부리지 말라. 현직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잔꾀를 부리려 하지 말라. 결과는 결코 좋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 발언은 중국 지도부를 겨냥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마두로가 생포됐다는 소식은 중국 안팎의 중국인 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외와 국내를 막론하고 환영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일부는 미국이 중국의 변화를 돕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여론의 향방이 분명해질수록 중국 공산당이 느끼는 압박 역시 커지고 있다.

마두로 체포 소식이 중국 본토 언론을 통해 전해진 이후, 민간과 당국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에포크타임스의 취재에 따르면, 사법계 인사와 일반 시민, 그리고 체제 내부 인사 등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세 명이 각자의 시각에서 소회를 밝혔는데, 신분은 달랐지만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매우 충격적이고 흥분된다”, “중국 공산당이 하루빨리 무너지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그 누구도 독재 체제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마두로가 체포된 것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승리이자 세계인들의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논평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데 가장 능한 지도자”라며 “이번 작전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국방 당국은 단숨에 전설이 됐다. 오늘 밤 전 세계의 반미 독재 정권들은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중국 현실에 대한 기대를 은근히 드러내는 댓글이 잇따랐다. “등대 국가에 더 가까운 나라들이 부럽다. 그만큼 더 빨리 빛을 볼 수 있으니까”, “자유가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빠르게 찾아왔다. 우리도 눈을 뜨면 이런 소식을 맞이하길 바란다”와 같은 글들이 확산됐다.

이미 민심을 잃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안정 유지’를 외쳐 온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거센 민의의 흐름을 목도하게 됐다.

만약 이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기존 체제를 끝까지 지키려 하며 역사적 흐름에 역행한다면, 마두로의 운명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