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은 기업 아닌 사람이 사는 곳”…월가 ‘주택 사냥’ 규제 추진
AFP/연합뉴스 월가 주택 싹슬이로 집값 폭등… “청년들 집 살 꿈 되찾을 것”
“아메리칸 드림, 손에서 멀어진다”며 기관투자자 부동산 투기 억제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단독주택 매수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플레이션과 주거비 부담으로 신음하는 젊은 층의 민심을 달래고,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내 집 마련은 ‘아메리칸 드림’의 정점이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는 불가능한 꿈이 되어가고 있다”며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단독주택을 추가로 사들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입법화하도록 의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집에는 기업이 아닌 사람이 살아야 한다”며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10년간 월가 사모펀드와 부동산 투자신탁(리츠)들이 저렴한 매물을 싹쓸이하며 임대 시장을 장악, 결과적으로 집값과 임대료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단독주택 중위 가격은 42만 6800달러(약 6억 18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는 즉각 비명이 터졌다. 미국 최대 주택 임대업체인 인비테이션 홈즈의 주가가 7% 폭락했고,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역시 5% 가까이 하락했다. 일부 주택 건설주는 변동성 확대로 인해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금지 방침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19~23일 예정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세부 사항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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