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21% 증가…2025년 체류 25만 명 돌파

이공계 비중 확대·수도권 쏠림 완화
중도 탈락·질 관리 강화 등 과제도 부각
한국 체류 외국인 유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25일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에 따르면 연차 점검 결과, 2025년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약 21.3% 증가한 25만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학생 중 학위 과정 학생은 약 17만9천 명으로,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전공별로는 이공계열 유학생 비율이 21.4%에서 23.9%로 상승한 반면, 인문·사회 계열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기관별로 보면 4년제 대학 비율은 줄었으나 전문대 유학생은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이 30.2%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9.7%), 우즈베키스탄(6.2%), 몽골(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완화되며, 비수도권 유학생 비율은 45.8%로 상승했다. 특히 충북은 전년 대비 92% 넘게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는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관리 강화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신입생 언어능력 기준을 상향하고, 중대한 규정을 위반한 경우 최대 3년간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를 개편해 비자 심사 절차 차등을 두고, 지역별 특화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유학생 유치도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증가가 학령인구 감소 대응과 지역 대학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중도 탈락 및 수업 적응 문제와 함께 장기적으로 취업·정주로 연결하는 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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