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미국 교육부가 미공개 또는 부정확하게 신고된 외국 자금에 대한 우려로 미시간 대학교(UM)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7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발송된 서한에서 교육부 법무부서는 이 대학에 외국 기부금, 외국과의 연구 협력, 유학생 및 학자들과 관련된 5년 이상의 기록과 해당 분야를 감독하는 대학 관계자들의 이름 및 연락처를 30일 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서한은 2021년 1월 이후 UM이 약 3억7500만 달러에 달하는 외국 자금 공개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그중 약 8600만 달러가 늦게 보고돼 연방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연방법에 의하면 각 대학들은 매년 25만 달러 이상의 외국으로부터의 선물 및 외국과의 계약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

폴 무어 수석수사법무관은 7월 15일 성명에서 “연방 연구 자금의 수혜자로서 UM은 외국 파트너십에 대해 완전히 투명해야 할 도덕적, 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행히도 UM의 공개 보고서에 있는 수천만 달러의 외국 자금이 적시에 보고되지 않았으며, 외국 자금 제공자들이 외국 정부와 직접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UM은 일부 외국 자금 제공자들을 ‘비정부 단체’로 잘못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어의 서한은 또한 UM과 연계된 중국인들이 관련된 최근 두 건의 연방 형사 사건을 언급했다.

하나는 중국 화중과기대학교 박사과정 학생이 6월 8일 체포돼 회충 관련 물질을 미국에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같은 달 별도의 사건에서는 저장대학교 박사과정 학생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금지된 생물학적 물질을 미국에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6월 2일 제출된 형사 고발장은 그녀가 밀, 옥수수 등 농작물에 붉은곰팡이병을 일으킬 수 있고 농업테러 물질로도 여겨지는 균류인 푸사리움 그라미네아룸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 공산정권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무어의 서한은 UM이 칭화대학교, 베이징대학교, 푸단대학교, 저장대학교 등 중국 대학들과 중요한 연구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모두 군사 프로그램과 직접 연결된 중국의 신흥 과학기술 연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학 측은 본 기사 발행 시점까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시간 대학교는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기소되자, 국가 안보를 지키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학은 6월 3일 “피해를 야기하거나 국가 안보를 위협하거나 대학의 중요한 사명을 훼손하려는 모든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대학이 피고발자들이 수행한 연구와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어떤 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우리는 연방 수사기관의 지속적인 수사와 기소에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UM은 연구 보안 정책, 준법 교육, 실험실 안전 프로토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소위 ‘중앙집권적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대학 지도부는 또한 연구의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해당 법률과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는 별도로 UM은 연방 당국이 중국 대학과 연계된 중국인 학생 5명을 기소한 이후 1월에 상하이교통대학교와의 20년간의 공동 연구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이 학생들은 미시간 북부 그레일링 캠프에서 열린 2023년 군사훈련 연습인 노던 스트라이크를 촬영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에 앞서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공화당-미시간주)은 상하이교통대학교와 중국군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국가 안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물레나르에 따르면 UM-상하이교통대학교 공동 연구소는 추진제 연소 모델링, 고체 로켓 연료, 군용 항공기용 부식 방지 기술, 첨단 무기 시스템의 결함 탐지를 위한 CT 영상 등을 포함한 중국의 군사 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 의원은 이러한 연구 중 일부가 UM 교수진이 수행한 국방부 자금 지원 프로젝트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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