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호주, 미국과 공동으로 매년 미사일 4000기 생산키로

2025년 10월 16일 오후 8:42
2021년 7월 16일 호주 퀸즐랜드주 그롤 기지에서 미 육군 제1-1 방공포병대대 소속 병사들이 '탈리스만 세이버 2021' 훈련 중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 미 육군 제38방공포병여단 공보실 트레버 와일드 소령 촬영2021년 7월 16일 호주 퀸즐랜드주 그롤 기지에서 미 육군 제1-1 방공포병대대 소속 병사들이 '탈리스만 세이버 2021' 훈련 중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 미 육군 제38방공포병여단 공보실 트레버 와일드 소령 촬영

호주와 미국이 호주 뉴캐슬에 새로 건설되는 제조시설에서 미사일을 포함한 유도무기를 공동 생산키로 합의했다. 2025년 10월 1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호주 국방산업부, 미국 국방부, 록히드 마틴이 합동 의향서에 서명했다.

호주 공군 기지 인근 윌리엄타운에 위치한 이 시설은 연간 4000기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알바니지 총리 정부는 이미 향후 10년간 최대 210억 달러를 투입해 독자적인 유도무기 및 폭발물(GWEO) 프로그램을 구축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팻 콘로이 호주 국방산업부 장관은 호주, 미국 국방부,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될 이 시설이 올해 말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은 최대 사거리 500km 이상의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정밀타격미사일(PrSM)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더욱 첨단화된 무기도 제작할 예정이다.

뉴캐슬 인근에는 두 번째 시설도 건설 중이며, 이곳에서는 2027년부터 콩스베르그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와도 협력해 해상타격미사일과 합동타격미사일을 생산한다.

세 파트너는 의향서에 서명하고 프로젝트 기간 동안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새로운 합동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콘로이는 “이번 서명은 호주의 독자적 GWEO 사업 구축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며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회복력 있고 상호운용 가능하며 자주적인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유도무기 제조가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역량이 되려면 호주군의 수요를 넘어서는 물량을 생산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그 점을 전제로 한다. 또한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될 수 있는 유도무기를 제조하겠다는 호주 정부의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카이뉴스에 “전략적 상황에 대응하느라 미사일 생산에 있어서 전 세계적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국내에서 생산한 미사일 중 매년 “수백 발”을 호주군이 사용하기 위해 보유하고, 잉여 무기는 긴밀한 동맹국에 재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계획은 미사일을 생산한 뒤 미국이나 다른 파트너들의 수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호주군에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춰 호주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동시에 전 세계 동맹국들의 안보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가 10월 2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