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前 호주 수상 “中 공산당은 서방에 매우 심각한 위협”

2025년 10월 13일 오후 9:12
2025년 2월 18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상공에서 중국 해군 헬리콥터가 필리핀 수산자원관리국 항공기 근처를 비행하고 있다. │ Ezra Acayan/Getty Images2025년 2월 18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상공에서 중국 해군 헬리콥터가 필리핀 수산자원관리국 항공기 근처를 비행하고 있다. │ Ezra Acayan/Getty Images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는 10월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 보수당 전당대회에 참석, 중국공산당(CCP)이 서방에 매우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애벗은 중국 공산정권이 경제적 영향력과 군사력 증강으로 인해 소련(USSR)보다 장기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보수당 전당대회 기간 중 폴리티코 펍(POLITICO Pub) 토론회에서 “공산주의 중국은 서방 전체에 매우 강력하고 단호한 전략적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중국이 호주와 영국을 포함한 많은 서방 국가를 상대로 회색지대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공산정권의 반복적인 사이버 침입, 관세 부과, 그리고 남중국해에서 호주 군대를 향한 무단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상당히 일상적인 이 모든 사이버 공격들은 적대 행위다. 호주의 경우, 한동안 200억 달러 상당의 무역 보이콧이 있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이 호주 함정과 항공기를 향해 공격적이고 위험하게 행동한 사건들이 있었다.”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순찰을 수행하는 호주군은 최근 중국군의 실탄 사격 훈련을 포함해 여러 차례 중국의 견제와 공격적인 기동에 직면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

애벗 전 총리는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하지만 베이징이 제기하는 위험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최상의 관계를 원한다. 우리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베이징 정권이 현재 제기하는 도전에 대해 매우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중 누구도 중국 인민과 논쟁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덧붙이고자 한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중국 인민이 아니라 중국 공산정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 인민은 어디에나 있는 사람들처럼 좋은 사람들이다. 호주에는 중국계의 훌륭한 사람이 많이 있다. 그들은 훌륭한 호주 시민이다. 그러나 베이징 공산정권은 서방 전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다. 중국은 강력한 경제대국이며, 세계 경제에 깊이 통합되어 있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베이징의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상황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하며, “유감스럽게도 이것은 매우 심각한 도전이며, 장기적으로는 과거 소련이 제기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 확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의 핵탄두 보유량이 270기에서 600기로 증가했다.

베이징은 또한 350개의 새로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 건설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핵무기 보유량은 5177기이다.

중국이 군사력 구조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2030년대 초에는 러시아나 미국만큼 많은 ICBM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도 이전에 중국공산당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6월 16일 시드니에서 열린 2025년 호주 방위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대 규모의 재래식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이것은 매우 중대한 얘기다. 중국은 엄청난 규모의 군사력 증강에 나섰다. 모든 국가는 자국 방위에 적절히 투자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이웃 국가들과 전 세계에 그 목적에 대한 전략적 확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호주 전 노동당 주(州)총리

호주 빅토리아주 전 주총리 대니얼 앤드루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중국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악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는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에도 등장했다.

퀸즐랜드주 전 노동당 주총리 아나스타샤 팔라슈츠크는 앤드루스의 참석이 “도를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보수 연합도 앤드루스를 비난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