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뉴질랜드도 中 공산당 야욕에 눈을 떴다”

중국공산당(CCP)과 관련된 뉴질랜드에서의 최근 두 사건이 전문가들의 경고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호주를 포함한 태평양 국가들이 이 지역에서 중국 공산정권의 영향력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언론 뉴스룸(Newsroom)에 따르면, 중국 외교관들이 이번 달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교와 호주 국립대학교의 대만 연구 프로그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만 관련 행사를 중단하도록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교에 압력을 가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며칠 후인 9월 16일(이하 현지시간), 주(駐)뉴질랜드 중국대사관은 뉴질랜드 보안 당국이 공항에서 중국 시민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괴롭히고 심문”하며 전자 기기를 제출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외무부는 “뉴질랜드에 입국하거나 경유하는 모든 개인은 차별 없이 적용되는 국가 안보 및 국경 보안 규정을 포함한 뉴질랜드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러한 사항들을 중국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국가들이 트럼프의 강경 노선을 따르고 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발전연구소 겸임교수인 이여탄(David Yeau-Tarn Lee)은 이번 사건들이 9월 3일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 이후 중국공산당의 야심에 대한 뉴질랜드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으며, 모든 국가가 뉴질랜드의 법률과 학문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에 말했다.
대만 국가발전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한 이 교수는 “뉴질랜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공산당에 대해 더욱 강경해졌으며, 이러한 변화는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악의 축’에 맞서도록 고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태세를 보면서 중국공산당의 심각한 침투와 전복 활동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들은 결국 각성했고, 마침내 확고한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2024년 9월 29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미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의 군함들이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 Armed Forces of the Philippines via Reuters/Screenshot via The Epoch Times/연합
각국 정부는 중국공산당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다
호주에서 현 앨버니지 행정부가 새로 선출되었던 2022년 베이징의 ‘위험한 팽창’에 대해 호주에 경고했던 이 교수는 전 세계 많은 정부가 중국공산당과 자국의 정당들 사이의 피상적인 유사성을 보고 중국공산당의 실상을 오해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은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 있다. 즉, 자유 시장을 강조하는 자본주의와 노동자 권익에 초점을 맞춘 사회주의 간의 구분이 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노동자의 권익을 대표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주의로 위장한 당-국가 자본주의 과두제의 한 형태다. 이는 북유럽 국가들의 민주적 사회주의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행히도 자유 세계의 많은 민주주의 국가는 종종 이러한 구분을 보지 못하는데, 특히 평등과 노동자 권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전 세계 노동당 정부들이 그렇다. 그들은 중국공산당이 자신들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는데, 이는 큰 오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장기간의 폭력과 거짓말, 그리고 인민 착취로 유지되는 디지털 전체주의 체제하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국내에서는 인민을 억압하고 국제적으로는 혁명을 확산시킨다. 나는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노동당 정부들이 이를 명확히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입헌주의, 법치, 자유, 민주주의, 인권을 포함한 서구 진영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국가 정부들은 경계해야 한다
호주 모나시 대학교 중국학과 선임 강사인 케빈 카리코는 다른 나라의 대학이나 기관들이 중국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힐 때, 중국공산당은 겉으로는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런 행동 뒤에는 “근본적으로 학문의 자유에 반대하며 타국 국민과 기관들이 자신들의 거짓말에 순응하도록 강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간섭은 정상적인 외교 활동이 아니라 법적으로 보장된 자유에 대한 근본적 적대행위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뉴질랜드의 대처가 호주 정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며, “솔직히 말해서, 현재 호주 행정부보다 중국공산당에 대해 더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어떤 나라든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평양에서 중국공산당의 행동을 보면 이 공산정권이 지역 강국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이 지역의 어떤 정부든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다. 중국 공산정권은 이러한 모습을 추가적인 침략과 간섭을 초대하는 것으로 본다. 오히려 자유와 지역 안정, 번영을 지지하는 이 지역의 모든 정부가 이러한 이상을 흔들림 없이 지지하고 중국공산당의 훼손 행위에 맞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