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재무부에 “미국 내 극좌세력 연계” 中 거주 억만장자 조사 촉구

하원 감독위원회 공화당 의원 2명이 중국 공산정권의 미국 내 분열 조장 시도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으로 중국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한 억만장자를 공식 조사할 것을 재무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제임스 코머 하원의원(공화당-켄터키)과 위원회 연방기밀 해제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안나 폴리나 루나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은 9월 15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네빌 로이 싱엄이 조직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극좌 단체들”에 대한 “즉시 공식 조사에 착수”할 것을 재무부에 요구했다.
싱엄은 미국 시민이자 자칭 사회주의자로 아내 조디 에반스와 함께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다.
의원들은 이번 요구가 중국공산당의 미국 내 “불화 조성” 시도에 대한 위원회 조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분석가 마틴 퍼브릭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전략은 “적 내부의 분쟁을 심화시켜 그들이 미∙중 갈등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만약 싱엄 씨가 중국공산당을 대신해 이런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면, 그는 FARA 등록 의무를 이행하고 있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대리인 등록법(FARA)은 외국 정부나 단체가 미국 여론이나 정책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 할 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그 대리인들에게 등록할 의무를 부과한다. 이 법은 1938년에 제정되었다. 위반 시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최대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병과될 수도 있다.
의원들은 자신들이 위원회의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6월에 싱엄에게 관련 문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그가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공산당의 지시로 수행되는 악의적 활동에 대한 자금과 물질적 지원의 지속적인 흐름을 신속하게 중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싱엄이 “중국공산당의 대리인으로 활동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싱엄이 전국적인 시위와 로스앤젤레스 폭동을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마르크스주의 정치단체인 사회주의해방당의 “주요 후원자”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혐의는 싱엄이 미국의 이익에 반대하고 미국의 적들을 지원하는 코드 핑크(Code Pink) 같은 극좌 단체들을 지원했다는 것이었다.
의원들은 또한 싱엄이 2019년 “중국공산당의 선전 기구에서 활동하는” 중국 측 요원들과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싱엄 씨는 FARA하에서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형사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보도된 활동들과 싱엄 씨가 통제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단체들을 근거로 판단할 때, 그의 자산 및 그가 통제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자산이 재무부와 그 산하기관이 관리∙집행하는 제재 대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사회주의해방당, 코드 핑크, 노 콜드 워, 유나이티드 커뮤니티 펀드, 저스티스 앤 에듀케이션 펀드, 피플스 서포트 재단, 피플스 포럼, 동성뉴스 등 19개 단체가 명시되었는데, 의원들은 이들 단체가 “싱엄과 관련이 있다는 혐의가 있으므로” 재무부의 조사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 문제와 관련된 정보가 “현재의 법적 권한을 평가하고 미국 정부가 중국공산당의 영향력 공작에 맞서기 위한 적절한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입법을 위해 필수적”이므로, 재무부가 이 문제를 조사하는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달라고 요구했다.
싱엄의 대리인들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작년 10월 하원 감독위원회는 ‘중국공산당의 정치전: 연방기관들은 정부 차원의 전략이 시급히 필요하다(CCP Political Warfare: Federal Agencies Urgently Need a Government-Wide Strategy)’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검토한 25개 연방기관 대부분이 “중국공산당의 정치전을 식별, 대응, 억제하기 위한” 통합된 전략이 부족하다. 이는 “중국공산당의 공작이 연방기관들에 영향을 미쳐 그들 자체의 판단력, 재량권, 의무 이행에 간섭했기 때문”이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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