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의 CIA 비밀 작전을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결정은 베네수엘라에 배치된 미국의 무력 자산을 확대하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정권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에 긴장이 고조되어 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고, 베네수엘라 해역의 마약 운반 선박들을 공격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하여 이번 CIA 비밀 작전을 최초로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가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을 조장하는 마약 국가를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마두로를 축출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제시했다. 마두로는 자신에 대한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다.

트럼프는 범죄자들과 마약 밀매라는 두 가지 이유로 작전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은 자국의 교도소에 있어야 할 자들을 미국으로 보냈다. …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 시절에 국경이 개방되어 있었기 때문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두로 정부가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보낼 목적으로 교도소에서 석방했다고 비난해 왔다.

미국은 이미 경제 제재, 외교적 고립, 법적 조치를 통해 마두로에게 압박을 가했다.

미 국무부는 2025년 8월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마두로를 체포하고 유죄 판결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주는 현상금을 5천만 달러(약 710억원)로 두 배 인상했다. 이 현상금은 2020년 당초 1천500만 달러로 책정되었었다.

트럼프는 또한 마약 밀매를 억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15일 캐시 파텔 FBI 국장과의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해상을 매우 잘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지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안경비대를 동원한 차단 방식을 “정치적으로 올바르지만” 효과가 없다고 일축했으며, 마약 퇴치를 국가안보의 필수 과제로 간주하여 대응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공개 문서는 마약 카르텔과의 교전이 “비국제적 무력 충돌”이라고 명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부 카리브해에 미군 병력을 증강 배치했고, 미군은 마약 밀매와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한 선박들에 대해 최소 5차례의 공격을 완료했다.

CIA의 권한에 마두로 암살이 포함되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베네수엘라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국제법 위반이며 석유 자원을 차지하려는 목적의 ‘정권 교체’ 시도”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이반 힐 외무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유엔 상주 대표부는 내일 안전보장이사회와 사무총장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여 미국 정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취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1년 사이 GDP가 4분의 3 감소했다. 마두로는 선거 조작과 반대 의견 탄압을 통해 권력을 유지해 왔다.

지난주, 베네수엘라 야당 정치인이자 전 대선 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 증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성명에서 마차도가 “용감하고 헌신적인 평화의 옹호자”이며 “커져가는 어둠 속에서 민주주의의 불꽃을 계속 타오르게 하는” 여성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마두로의 사회주의 정권은 정치적 반대자들을 제거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는 부득이 은신해야 했으며, 1월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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