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준비 본격화…펜타곤, 머스크의 그록 AI 도입
2025년 12월 6일(현지시간), 미국 전쟁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국가방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 Caylo Seals/Getty Images 미국 전쟁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을 전쟁부 네트워크에 통합해,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시스템과 병행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텍사스 남부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스타베이스에서 연설하며, 이번 결정이 전쟁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가속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대한 군사 실전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해 군사용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이 압도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고, 잠재적 경쟁국, 특히 중국 공산당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의 군사 분야 적용을 서두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인공지능, 자율 시스템, 극초음속 무기, 장거리 무인기 등을 아우르는 ‘21세기 기술 리더십을 둘러싼 전략적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록이 이달 말 전쟁부 내부 시스템에 도입되면, 군 정보기술 체계에 포함된 모든 데이터가 인공지능에 의해 활용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자료도 포함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쟁부가 “20년에 걸친 군사 및 정보 작전에서 검증된 방대한 실전 운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품질은 어떤 데이터를 입력받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필요한 데이터가 모두 갖춰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군이 관료주의적 장애물을 과감히 제거하고, ‘빠른 실패를 통한 빠른 개선’ 방식의 혁신 모델을 도입해 속도와 목적 중심의 전방위적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연설에서, 미국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쟁부의 후방 물류부터 최전선 전술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우선적인 작전 전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실험을 대폭 확대하고, 관료적 장애물을 제거하며,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군사용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그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과거 국방 산업에 만연했던 ‘위험 회피 문화’를 비판하며, 우주탐사기술기업 스페이스X가 보여준 혁신 정신을 새로운 모범 사례로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헤그세스 장관은 합법적인 군사 작전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이념적 제약 없이’ 운용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투 수행을 허용하지 않는 어떠한 인공지능 모델도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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