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파월 연준 의장 수사 개시
2025년 10월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법무부가 1월 9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에 대배심 소환장(수사를 위한 자료 제출 명령서)을 보냈다고 밝혔다.
파월은 1월 11일 늦게 낸 성명에서 법무부가 파월의 2025년 6월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문제 삼아 형사 기소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당시 그의 증언 일부가 “역사적인 연준 청사에 대한 다년에 걸친 리모델링 사업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법무부의 이번 수사가 자신의 당시 증언이나 청사 리모델링 때문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파월은 “나는 법치와 우리 민주주의의 책임성을 깊이 존중한다. 연준 의장인 나를 포함한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그러나 법무부의 이 전례 없는 조치는 나에 대한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더 넓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에서의 증언이나 청사 리모델링은 구실에 불과하다. 형사 고발 위협은 연준이 대통령의 요구를 따르지 않은 결과다. 우리는 대통령의 요구가 아니라 공익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최선의 판단에 입각해서 금리를 설정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연방 검찰이 파월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지난여름 연준은 워싱턴 본부 리모델링을 두고 집중 포화를 받았다.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내셔널 몰에 있는 매리너 S. 에클스 빌딩과 1951 컨스티튜션 애비뉴 건물 리모델링에 과다하게 지출했다며 연준을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2025년 7월 파월과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두 사람은 비용 초과 규모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리모델링 사업이 승인된 2017년 당시 예산은 19억 달러였다. 이후 인플레이션, 석면 및 토양 오염, 공사 기간 연장 등으로 25억 달러로 증가했다. 트럼프는 비용이 6억 달러가 추가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기자들 앞에서 트럼프에게 “그런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연준 누구한테서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리모델링 외에도 트럼프는 파월과 그의 동료들이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처럼 더 과감하게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며 오랫동안 불만을 표해 왔다.
연준은 지난 9월 이후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지만, 트럼프는 2025년 12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과 가계 대출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정책 금리인 기준 연방기금금리가 “1%, 어쩌면 그보다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의 연준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15일에 만료된다. 이사회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그의 후임자 물색이 진행 중이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주 초 미네소타 경제클럽에서 대통령이 이달 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측 시장(Predictive markets)에 따르면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가 44% 확률로 1순위 후보이며,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앞질렀다.
대법원은 또한 1월 21일 리사 쿡 연준 이사 관련 소송에서 구두 변론을 진행한다. 대통령이 이사회 구성원을 어떤 사유로든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가 쟁점이다.
지난여름 트럼프는 모기지 사기 혐의를 이유로 쿡을 해임하려 했다. 대법원은 일시적으로 해임을 막아 쿡이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발표 이후 미국 주식 선물거래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내렸다.
달러 인덱스는 0.2% 이상 떨어졌고, 국채 수익률은 엇갈렸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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