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인 유학생, 2024년 美대선에서 불법 투표 혐의로 피소

2025년 06월 04일 오전 11:24

미국 연방 검찰은 6월 3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인 학생 가오하오샹(Haoxiang Gao)을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한 혐의로 기소하는 형사 고발장을 제출했다.

미시간주 당국은 가오가 시청 서기에게 접근해 자신의 투표를 철회하려고 시도한 후 작년 불법 투표 혐의로 그를 기소했었다. 당국은 가오가 미시간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으며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사전투표 등록 시 자신이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는 거짓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주 당국은 가오의 투표가 이미 집계되었으며 철회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를 이끄는 존 물레나르(공화당-미시간주) 의원이 미시간대학과 중국의 파트너십에 대해 비판하는 계기가 됐다. 위원회는 이전에 미시간대학교를 중국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은 공립대학 중 하나로 명시한 보고서를 발표했었고, 물레나르 의원은 대학 측에 파트너십 종료를 촉구한 바 있다. 미시간대학은 1월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상하이자오퉁대학교와의 공동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는 가오에게 보석금 5000달러를 내고, 여권을 제출하고, 주를 떠나지 않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지만, 가오는 새 행정부가 출범하기 하루 전인 1월 19일 상하이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그는 자신이 제출한 것과 다른 번호의 중국 여권을 사용했다.

연방 검찰은 지난주 5월 30일 기소 상태에서 공개된 고발장에서 가오를 기소를 피해 도주한 혐의로 기소하면서 그가 출국했다고 밝혔다.

미시간 동부지구 연방검사 제롬 고르곤(Jerome Gorgon)은 6월 3일 성명에서 “불법 투표는 우리 선거에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투표함에서 미국 시민들의 권력을 희석시켜 그들의 참정권을 박탈하는 중대한 범죄이다. 민주 정부의 역사나 전통이 없는 공산당 독재 체제가 통제하는 국가 출신 외국인의 불법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기소가 우리 대학의 학생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우리가 불법 투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포크타임스는 가오에게 논평을 요청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FBI가 현재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고르곤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공산당(CCP)과 연관된 학생들을 포함한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고르곤은 또한 밀, 옥수수, 보리 등 식량 작물을 황폐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병원체를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두 피고인 모두 텍사스의 한 대학과 미시간대학교에서 근무했으며, 피고인 중 1명은 현재 미시간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