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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류 외국인 ‘역대 최다’…3명 중 1명은 중국인

2025년 07월 27일 오전 11:38
7월 25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로의 몸에 머드를 묻히며 즐거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7월 25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로의 몸에 머드를 묻히며 즐거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등록 외국인 156만 명…수도권 집중 뚜렷
중국인 비중 여전히 압도적…전체 외국인의 35.6%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 내 외국인 체류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273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중국 국적 체류자가 97만여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의 구조와 분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2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73만27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약 1.5%(4만68명) 증가한 수치이자,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국적별 체류 외국인 현황을 보면 중국 국적 외국인이 97만2176명(35.6%)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외국인의 3명 중 1명 이상이 중국 출신임을 의미한다.

뒤를 이어 ▲베트남 34만1153명 ▲미국 19만6664명 ▲태국 17만3710명 ▲우즈베키스탄 9만8457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국적자 중에는 한족 외에 조선족 등 재외동포 비중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국적동포(F-4) 비자나 방문취업(H-2) 자격으로 입국한 인원이 다수를 차지한다.

체류 유형별로는 ▲등록 외국인 155만9975명 ▲외국국적 동포 거소신고자 55만2419명 ▲단기 체류자 62만403명이다.

전체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장기 체류 자격을 지닌 등록 외국인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집중 현상도 여전했다. 수도권 체류 외국인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약 58.0%로 확인됐고, 이어 ▲영남권 20.3% ▲충청권 12.9% ▲호남권 8.8%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에 대해 “단순한 관광 목적이 아닌 체류·거주 목적의 외국인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령화와 인구절벽이 심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의 노동시장 보완과 지역 정착이 점점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부는 최근 외국인 숙련인력 확대, 지방 이민자 정착 지원 강화, 농촌 인력 확보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