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심층 보도] 멕시코 카르텔, 캘리포니아 인디언 보호구역 장악…마리화나 대량 재배

2025년 11월 05일 오전 8:03
John Fredricks/에포크타임스, 멘도시노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John Fredricks/에포크타임스, 멘도시노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캘리포니아 유카이아(Ukiah)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해 올라가던 멘도시노 카운티 보안관 맷 켄달은 라운드 밸리가 내려다보이는 대피소에 픽업트럭을 세웠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라운드 밸리를 가리키며 “문제가 시작되어 결코 끝나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켄달 보안관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주권과 불법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캘리포니아의 정책 덕분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라운드 밸리 인디언 부족들의 토지를 장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법 마리화나(대마초) 재배로 알려진 이 계곡은 외딴 곳이며 숲이 우거진 산악 지형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부족 소유 토지와 수년 전 개인에게 매각된 토지들이 뒤섞여 있다.

56세의 켄달은 1970년대에 이곳에서 자랐다. 계곡에 있는 고립된 마을인 코벨로(Covelo)로 운전해 가는 동안 그는 수십 년 동안 시대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60년대와 70년대에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곳에는 자유가 있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말을 타고 재미있게 놀곤 했다. 이 계곡의 모든 아이가 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강가로 가서 놀았다. 우리 모두 여름철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고, 건초를 운반하고 땔감을 자르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향수 어린 여정은 벽에 실종 여성들의 벽화가 그려진 불탄 건물을 지나가면서 갑자기 끝난다. 라운드 밸리에 만연해 있는 폭력 사태를 적나라하게 상기시키는 현장인 것이다. 도로를 따라 걸려 있는 현수막들은 그들의 이름과 얼굴을 보여준다. FBI에 따르면 2018년 코벨로에서 누군가 총을 겨누고 납치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 카디자 로즈 브리튼(Khadijah Rose Britton)도 포함되어 있다.

켄달은 “요즘에는 농사는 약간만 짓고, 엄청나게 많은 마리화나를 재배한다. 거의 전부가 불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도 없고, 제재소 일자리도 없고, 포도도 없고, 포도원도 없고, 벌목 일도 거의 없는 상황인데 이곳에 많은 히스패닉이 보인다. 그들은 모두 마리화나를 재배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중 많은 것이 부족 토지에서 재배된다”고 개탄했다.

그는 불법 재배 작업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항공 감시와 위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멘도시노 카운티의 불법 마리화나 중 최대 80퍼센트가 부족 소유 토지에서 재배된다고 추정한다.

2025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코벨로 외곽에 실종 여성을 찾는 표지판들이 전시되어 있다. │ John Fredricks/에포크타임스

멕시코 카르텔

켄달은 1990년대 중반에 자신의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멕시코 카르텔을 처음 마주쳤다.

그는 덤불 사이의 보행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25년 전 저기 있는 멕시코인들의 마리화나 재배지에서 총격을 당했다. 한 남자가 산탄총을 들고 텐트에서 튀어나왔고 나는 그에게 영어와 스페인어로 ‘총을 버려, 안 그러면 쏜다!’고 소리쳤고, 그는 도망치면서 어깨 너머로 나를 향해 한 발을 쐈다.”

그는 이어 “수년 전 언덕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던 히스패닉 집단이 원주민의 유물을 파내고 유적지를 망가뜨리고 있었다. 우리는 수년 전 수색영장을 가지고 이곳을 급습했다. 수천 그루의 마리화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카르텔과 그들을 위해 불법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노동자들이 대부분 불법 이민자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 전 주지사 제리 브라운이 서명한 주 상원 법안 54호로 인해 켄달에게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고할 법적 권한이 없다.

이 법은 주 및 지방 법 집행 기관이 ICE를 포함한 연방 이민 단속 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 시설, 정보 등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개인의 이민 신분에 대해 묻거나 연방 요원들과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한다.

오늘날 두 개의 경쟁하는 멕시코 카르텔인 할리스코 뉴 제너레이션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과 라 파밀리아 미초아카나(La Familia Michoacana)는 캘리포니아의 피난처 주(sanctuary state) 정책과 원주민 부족의 주권을 이용하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있다.

카르텔들은 계곡의 여러 지역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자신들의 영역을 표시했다.

2025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코벨로 외곽을 운전 중인 멘도시노 카운티 보안관 매튜 켄달. 멕시코 카르텔과 관련된 범죄가 카운티의 주요 문제가 되었다. 켄달은 원주민 부족 토지의 불법 마리화나 재배를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는다. │ John Fredricks/에포크타임스

일상이 되어 버린 총격전

켄달은 “우리는 멕시코 미초아칸주의 카르텔에서 온 강경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산중에서 발생한 총격전이, 멕시코 거리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라 파밀리아 미초아카나 조직원들 간의 싸움이었다고 의심한다.

십자가가 있는 길가 추모비는 총격전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30세의 호르헤 M. 자발라 에스트레야(Jorge M. Zavala Estrella)가 쓰러진 장소를 표시한다.

그는 헐스 밸리 로드(Hulls Valley Road)의 한 지점을 가리키며 “그들은 돈과 마리화나 재배 작업을 둘러싼 악감정이 있었고, 바로 여기서 정면으로 마주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자는 약 12차례 총에 맞았고 부보안관들이 그를 발견했을 때에는 도로 가장자리 근처에서 출혈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카운티 외부 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되어 살아남았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용의자도 총격전에 연루되었으며, 살인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켄달은 당시 약 300발의 총격이 있었다고 추정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도처에서 탄피가 수거되었다. 총격전은 흔하다. 매년 3~4건 정도 발생하며, AK-47, AR-15, M-16 등의 총기가 사용된다.”

그는 불법 마리화나 재배를 위한 자금이 국경 남쪽에서 오고 있다고 의심한다. 독성 화학물질 살충제 용기에 스페인어 표기가 있고,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은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다량의 토양과 물을 운반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곳은 사막이라서, 마리화나 재배에 필요한 토양과 물을 외부에서 반입해야 한다.

그는 “누군가가 이것을 위해 돈을 대고 있다. 수백만 달러가 여기 마리화나 산업에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단) 2025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코벨로 외곽의 마리화나 재배 작업장. 멘도시노 카운티 보안관 매튜 켄달은 멕시코 카르텔의 밀입국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일부 불법 이민자들이 빚을 갚기 위해 마리화나 재배에서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단) 2025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코벨로 외곽의 마리화나 농장. │ John Fredricks/에포크타임스

마약 노예제

켄달은 바이든 행정부의 “활짝 열린” 국경 정책이 멘도시노의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켄달은 “나는 당파적 차원에서 이 말을 하는 게 아니다. 국경이 열려 있었다. 이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으로 건너오기 위해 멕시코 카르텔에 지불할 통행료를 다 내지 못한 불법 이민자들은 멕시코 카르텔에 빚을 지게 되었고, 그 빚의 상당 부분을 마리화나 재배지에서 일하면서 갚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켄달의 부보안관들은 카르텔이 불법 마리화나 작물을 재배하고, 다듬고, 수확하기 위해 더 많은 불법 이민자를 데려오면서 인신매매 사건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이건 성매매, 노동 착취, 마약 노예제”라고 말했다.

켄달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국경을 넘은 후 캘리포니아에서 카르텔을 위해 일하는 운전사가 모는 차를 탔고, “워싱턴주로 가서 벌목장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도착한 곳은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재배하는 농장이었다.

켄달은 “나는 마리화나 재배지에서 인신매매를 당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자기들이 인신매매를 당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달 후 멘도시노에서 그 남성을 발견했다. 멘도시노는 트리니티(Trinity), 험볼트(Humboldt)와 함께 오랫동안 대마초 재배로 알려진 지역인 에메랄드 트라이앵글을 구성하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3개 카운티 중 하나다.

보안관은 “그는 숲 한가운데 위치한 마리화나 재배지에 있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자신이 워싱턴주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곳에서 함께 일하는 다른 몇 명 외에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거기서 어떻게 나가야 할지 몰랐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그렇다면 집으로 가는 길을 어디서부터 찾기 시작하겠는가? 그는 외국에 있다. 영어를 할 줄도 모르고, 카르텔 사람들이 나타나서 이따금 음식을 가져다 준다. 그가 알든 모르든, 그는 인신매매를 당한 것이다.”

카르텔은 그 남성에게 재배 시즌이 끝나면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불하지 않았다.

켄달은 “내가 이야기를 나눈 이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전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덤불에서 걸어 나온 두 사람이 있었는데, 남편과 아내였다. 그들은 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떠나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 있었고, 보스가 가서 그들의 차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여러 카운티의 불법 재배지에 있는 노동자들 중 다수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 요건도 충족되지 않는 임시 캠프에서 비참하게 살고 있으며, 자신의 자유 의지로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켄달은 “그들은 카르텔이 무서워 죽을 지경이다.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지만, 여전히 그 통제 아래에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2025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코벨로 인근의 마리화나 재배 작업장. 켄달 보안관은 이러한 재배지의 많은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자신의 의지에 반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 John Fredricks/에포크타임스

“여기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 아니다”

보안관 사무소는 불법 마리화나 재배 작업과 관련된 모든 범죄를 다루기에는 자금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하며, 장비도 부족하다.

켄달은 “상대는 미국 정부조차 힘들어하는 카르텔 폭력인데, 우리는 3500 평방마일에 부보안관 6명을 데리고 이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골 경찰서를 다룬 1960년대 TV 시리즈의 고풍스러운 가상 마을 메이버리를 언급하며 “우리는 메이베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이베리였으면 좋겠다. 그랬다면 메이베리를 처리할 충분한 인력이 있었을 테니까.”

그는 다가오는 수확 시즌을 기대하지 않는다. 수확 시즌은 보통 더 많은 강도, 살인, 혼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멘도시노 카운티에는 “현금이 있고, 마리화나가 있고, 탐욕이 있다”고 말했다.

부족들이 보안관을 고소하다

부족 주권은 법 집행에도 어려움을 제기한다. 4월에 라운드 밸리 인디언 부족들과 보호구역 거주민 3명은 2024년 7월 켄달과 다른 법 집행 기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보안관 일행이 부족 토지 내의 마리화나 관련 시설을 급습했을 때 유효한 수색영장을 제시하지 못했고 의료용 대마초 정원과 재배지를 불법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켄달은 이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부족들이 부족 토지에서 재배되는 마리화나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들이 주권을 가져야 하는 건 맞지만, 보호구역이 카르텔에 의해 점령당했는데 오히려 보안관 사무실이 부족 구성원들로부터 민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켄달은 “우리는 수년 동안 정말 훌륭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부족 지도자들을 만났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마리화나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규칙이 바뀌었다. 부족 지도자들이 보안관 사무실보다는 카르텔과 협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구역들은 종종 ‘탄광의 카나리아’와 같다”며, “매우 긴밀하고 결속력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뭔가 잘못되면 카운티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파적 정치가 법 집행과 공공 안전을 방해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정파적 분쟁에서 벗어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람들을 적대시하고 싶지 않아서 말을 조심한다. 그러나 여전히 진실을 말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부패와 기만을 폭로하는 것이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마리화나로 돈을 벌고 있고, 그들은 선량한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협박을 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에게 반복적으로 전화했지만 주지사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2025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코벨로의 한 도로를 내려다보고 있는 멘도시노 카운티 보안관 매튜 켄달. 그는 주의 마리화나 합법화가 암시장을 억제하거나 합법 재배자들을 지원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하며, 불법 재배를 억제하기에는 처벌이 여전히 너무 가볍다고 주장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그는 “이곳 아이들은 10살, 11살, 12살에 마리화나를 피운다. 우리는 다량의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헤로인을 압수해서 가지고 있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일이 이 보호구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2021년 이 카운티에서는 47명이 우발적인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주 평균보다 3배 높은 수치다. 2023년 이 카운티의 전체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1.2명으로, 다른 많은 카운티보다 현저히 높았다.

마리화나 합법화

켄달은 마리화나 합법화가 암시장 및 그와 관련된 범죄 집단을 제거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대마초 옹호자들은 완전히 틀렸다고 단언했다.

그는 “암시장이 합법 시장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서 불법으로 대마를 재배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강력한 처벌을 부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 그들은 절차를 따르면 합법이 되고,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암시장의 훨씬 낮은 가격과 경쟁할 수 없는 합법 대마초 재배자들을 희생시키면서 암시장의 성장을 용인하고 있다.

불법 재배자들은 불법 마리화나 재배에 대한 500달러의 벌금을 사업 비용으로 여긴다. 예를 들어, 4000파운드의 불법 마리화나를 실은 트럭 운전자가 적발되면 수량에 비례해서가 아니라 총 500달러(약 72만원)의 벌금만 내면 된다.

켄달은 “농담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인디언 부족을 착취하는 카르텔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익명을 조건으로 에포크 타임스와 이야기한 라운드 밸리의 오랜 거주자는 멕시코 카르텔이 부족 구성원들을 착취하고 있는데 부족 위원회는 “눈을 감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카르텔 두목들은 “도시적이고” “다가가기 힘든” 모습이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는 “그들은 정말 비싼 차를 몬다. 세련된 옷과 금 장신구를 하고 나타난다.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들은 다르다. 가끔 마을에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여기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르텔은 일부 부족 구성원들에게 1년간 그들의 토지와 물을 사용하는 대가로 최대 4만 달러를 선불로 제공했고, 다른 이들에게는 자동차나 불법 대마초 수익의 30%를 약속했다. 하지만 2년 차나 3년 차가 되면 카르텔은 모든 수익을 가져가고 부족 구성원들에게 거래 약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통보한다.

제보자는 “많은 사람이 돈을 받고 나서는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된다. 카르텔이 한번 부지에 거점을 확보하면 떠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르텔은 또한 선불을 제공해서 부족 구성원들이 매달 돈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부족 구성원들은 나중에 그 돈을 못 갚게 되어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빚을 지게 된다.

제보자는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사람이 같은 돈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고, 카르텔은 보호구역에서 누가 누구인지, 가족 관계, 사람들이 어디서 일하는지, 어떤 노인들이 혼자 사는지, 어떤 아이들이 걸어서 학교에 가는지 등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려움에 빠지고 가족들이 걱정될 때 누구에게 말을 하겠나?”라고 물었다. 아무도 카르텔에게 착취당하는 현실을 말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카르텔이 부족 구성원들에게 더 강한 마약, 주로 “메스와 펜타닐”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재배 작업은 금지된 외국산 살충제와 쥐약 사용으로 토양의 유독성 오염을 포함해 광범위한 환경 피해를 일으키고 있지만, 부족 위원회는 이러한 불만들을 무시해 왔다.

2025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코벨로 외곽에서 농부들이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제보자는 “부족 위원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쓰레기가 도처에 있고, 재배가 이루어진 곳은 어디든 더 이상 토지를 사용할 수조차 없다. 끔찍하다”고 말했다.

부족 위원회 위원장인 루이스(빌) 휘플과 회계 담당인 로버트(밥) 휘플은 에포크 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라운드 밸리 부족 구성원의 약 절반이 보호구역을 떠났고, 남아있는 많은 부모도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자녀들을 보호구역 밖의 학교로 보내고 있다.

제보자는 “쉬운 돈벌이와 마약 밀매의 종식을 바라는 부족 구성원들의 말을 아무도 듣지 않는다. 우리는 이 상황에 지쳤지만, 연방정부 산하 인디언 업무국(Bureau of Indian Affairs, BIA)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재배와 관련된 강도와 폭행이 만연해 있고, 대구경 무기를 포함한 총성이 밤마다 계곡을 울린다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두렵다. 카르텔이 너무 설친다. 우리 땅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리화나가 연방법상 불법이기 때문에 “연방 보안관을 여기로 부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부족 정부는 연방 보안관이 여기 들어오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에포크 타임스는 인디언 업무국에 논평을 요청했다.

연방정부의 지원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익명을 요청한 전직 라운드 밸리 인디언 부족 위원회 위원은 ICE(이민세관단속국)가 개입해서 원주민 땅에서 부족 구성원들을 착취하는 카르텔 조직원들과 불법 이민자들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범죄와 마약이 많은 곳인 소야팡고에서 사람들이 이주해서 바로 코벨로로 오면 문제가 생긴다”고 에포크 타임스에 말했다.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 근처에 있는 거대한 자치구인 소야팡고는 역사적으로 MS-13(마라 살바트루차)이나 그 경쟁 조직인 18번가 갱(바리오 18)과 같은 폭력 갱단으로 유명하다. 2022년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군사 작전을 명령해 1만 명의 군인과 경찰을 배치해 소야팡고를 포위하고 수만 명의 갱단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전직 부족 위원회 위원에 따르면, 라운드 밸리의 부족 땅에서 카르텔을 근절하려면 연방정부에 연방 요원 파견을 요청해야 하지만, 과거에 그 아이디어는 부족들에 의해 거부되었다.

그는 “많은 부족 구성원과 심지어 일부 부족 지도자들도 재정적 이익을 위해 카르텔이 들어와서 불법 대마를 재배하도록 허용했다. 비록 그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지역사회에 나쁘지만, 일부 노인들을 부양하는 역할은 한다”고 말했다.

일부 부족 구성원들은 불법 이민자들을 “유색인”으로 보고 “그들을 전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느낀다. 한편, 카르텔 문화와 불법 재배 작업은 공동체, 환경, 그리고 원주민의 생활방식을 파괴하고 있다.

2025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유카이아에 있는 멘도시노 카운티 교도소. 개빈 뉴섬 주지사가 2022년 통합 대마초 단속 태스크포스를 설립한 이후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47건의 영장이 집행되어 4명을 체포했고 54정의 총기와 추정가 650억 달러 상당의 재배 중인 마리화나 및 수확된 대마초를 압수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제보자는 부족들이 지난 4년간 연방정부의 보조금 삭감을 겪었는데, 그 돈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주어졌어야 할 자금을 삭감해서 많은 자금을 불법 이민자들에게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종종 사회 부조나 사회보장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보자는 “여기는 할 게 없다. 그럼 무엇을 하겠나? 계곡을 벗어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약에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민들 사이의 알코올 중독과 약물 중독률이 이미 높은데, 카르텔이 메스나 펜타닐 같은 더 강한 마약을 공급함으로써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되고 있다.

또한 전직 부족 위원회 위원은 코벨로에서는 실종되거나 살해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해 당국에 말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나는 납치되고, 강간당하고, 폭행당하고, 길가에 버려진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아무도 그들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 그들은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 그들은 나서거나 코벨로를 벗어날 수 없다. 아무도 그들을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대마초 통제

뉴섬 주지사의 사무실은 질의를 캘리포니아 대마초 통제국(DCC)으로 회부했다.

DCC의 홍보 담당 부국장인 조던 트래버소는 에포크 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인디언 부족의 토지와 국유림을 포함한 연방 토지에서의 불법 대마초 재배는 심각한 문제다. 모든 불법 대마초 재배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환경을 해치며, 합법 시장을 약화시킨다”고 답했다.

DCC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인디언 부족 소유 토지에서의 대마초 재배에 대한 민사 규제 관할권”이 없지만, 강제 노동, 불법 살충제 사용, 자금 세탁과 같은 범죄 증거가 나타나면 주 및 지방 법 집행 기관이 조사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트래버소에 따르면, 연방 기관들은 용의자의 시민권이나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범죄 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체포할 권한이 있으며, 여기에는 연방 관할권하의 부족이나 기타 토지의 재배지도 포함된다.

그녀는 “캘리포니아의 법은 연방정부가 미국 입국을 포함한 연방 이민법을 집행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DCC는 뉴섬이 2022년 주 전역의 통합 대마초 단속 태스크포스를 설립한 이후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47건의 영장이 집행되어 4명이 체포되었고, 54정의 총기, 67,368파운드의 수확된 대마초, 그리고 650억 달러 상당의 94,066그루의 마리화나가 압수되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북부의 불법 대마초 재배지 급습 중 멘도시노 카운티 보안관 부서가 압수한 총기. │ Courtesy of the Mendocino County Sheriff’s Department

영장의 절반 이상이 코벨로에서 집행되었고, 각각 9건이 포터 밸리와 레이턴빌에서 집행되었다. 2건은 유카이아에서, 1건은 도스 리오스에서 집행되었다.

DCC는 코벨로에서 9월 25일 발견된 4,044그루의 재배 중인 대마초와 679.86파운드의 가공된 마리화나는 폐기되었다고 밝혔다.

8월 중순,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은 다른 법 집행 기관들과 함께 “민감한 어류 및 야생동물 서식지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 대마초 재배를 조사하기 위해”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21건의 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단속을 진행했다.

그 단속으로 46,000그루 이상의 재배 중인 대마초가 근절되었고 13,600파운드 이상의 가공된 마리화나가 폐기되었다.

켄달에 따르면, 수만 그루의 불법 대마초가 많은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카운티에서 재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800만~1,000만 그루 중 46,000그루만 압수되었다면 “바다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는 말했다. “아무도 그 비율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