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금융기관 내 공산주의 침투 경고

2025년 12월 11일 오전 6:04
2020년 11월 18일, 피닉스에서 촬영된 베스트셀러 재테크 도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 Tal Atzmon/The Epoch Times2020년 11월 18일, 피닉스에서 촬영된 베스트셀러 재테크 도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 Tal Atzmon/The Epoch Times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공동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수많은 사람에게 부자처럼 사고하고 자신의 재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제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잠식하고 미국인들의 구매력을 조용히 빼앗고 있는 ‘숨겨진 공산주의식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기요사키는 에포크TV 시사 프로그램 ‘미국의 사상 리더들(American Thought Leaders)’의 진행자 얀 예킬렉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재정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증가하는 노숙자 문제, 흔들리는 경제 기반, 다수 국민의 삶의 질 저하 등을 지적하며, 현 상황이 단순한 경기 후퇴를 넘어 구조적 위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지식은 힘이다

18세에 뉴욕에서 공부하던 시절, 기요사키는 경제학 교수로부터 “적을 알기 위해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읽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 교훈은 그의 마음속에 깊이 남았고, 이후 공산주의를 직접 경험한 사건들은 그가 공산주의 이념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1970년대 초, 그는 해병대 소위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꽝찌 전투 등에서 북베트남 공산군과 싸웠다. “그날 우리는 너무 많은 전우를 잃었습니다.”

기요사키는 “그 이후로 나는 자본주의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공산주의와 싸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 학계에도 공산주의적 사고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나는 자본주의를 가르치지만, 학교에서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요사키는 “문제는 교육 시스템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학계에 있습니다. 우리 교수들이 그렇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많은 이들이 공산주의를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이념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수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의 가치 체계가 교육 수준과 지적 우월감에 기반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돈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2020년 11월 18일, 피닉스에서 촬영된, 베스트셀러 재테크 도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기요사키는 숨겨진 공산주의식 방식이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인들의 구매력을 조용히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 Tal Atzmon/The Epoch Times

기요사키의 아버지 랠프는 그의 책에서 ‘가난한 아빠’의 실제 모델로, 하와이에서 교육감까지 오른 교육학자였다. 반면 ‘부자 아빠’는 그의 친구의 아버지로, 젊은 기요사키에게 돈과 부채를 활용해 부를 축적하는 법을 가르친 사업가였다.

기요사키는 인터뷰에서 “돈을 통제하는 자가 권력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준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연준이 1913년 금융 공황 방지와 통화 안정화를 명분으로 설립됐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자유를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미국에 들어오면서 미국은 끝났습니다. 우리의 자유는 돈을 통해 도둑맞고 있습니다.” 기요사키는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방준비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은 연방기관도 아니고, 준비금도 없으며, 은행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기요사키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경고하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을 인용했다. 그는 과거 미국 화폐는 금이나 은으로 교환할 수 있었지만, 현재의 연준 발행 지폐는 어떠한 보증도 없기 때문에 통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통화를 장악해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한다”며 “화폐를 가짜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며, 연준이 설립되면서 이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2025년 7월 21일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기요사키는 현재의 연준 지폐가 금이나 은으로 교환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의 정책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사례로 배우기

기요사키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통화정책과 독재적 이념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관찰했다. 그는 극심한 초인플레이션을 겪던 짐바브웨에서 시간을 보낸 경험을 통해 현장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의 미국에서도 유사한 징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계속 돈을 찍어냈고, 결국 짐바브웨는 무너졌습니다. 미국도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요사키는 최근 5년간 이어진 완화적 통화정책이 빈부 격차를 악화시키고 사회적 취약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노숙자 증가를 대표적 지표로 제시했다.
“돈을 찍어낼 때마다 반드시 오르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세금과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노숙자 폭증입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노숙자 수는 전국적으로 18% 증가했으며, 최소 77만 명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3월 26일, 워싱턴 재무부 조폐·인쇄국에서 근로자들이 진동 테이블 위에서 1달러 지폐 묶음을 흔들어 단위 지폐로 절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 | Mark Wilson/Getty Images

세금이 초래한 결과

기요사키는 또 세금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역사와 국세청(IRS) 설립 과정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금은 공산주의 체제의 핵심 요소”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영국 본국에 대한 세금 반발에서 탄생한 나라”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세금에 반대하며 자유를 지켜온 국가라는 것이다.

기요사키는 자신의 회계팀에도 합법적 절차를 통해 최대한 세금을 줄이도록 지시한다고 밝혔다. “저는 자본주의자입니다. 저는 합법적으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그는 “정부가 세금을 사용하는 방식이 전쟁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게임을 더는 하지 않습니다. 비극적인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2006년 3월 23일,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의 데스플레인스 공공도서관에서 개인 소득세 신고서인 1040 양식이 여러 장의 서류 위에 놓여 있다. 기요사키는 세금이 공산주의 체제의 핵심 요소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영국 본국에 대한 세금 반발에서 탄생한 나라”임을 상기시켰다. | Tim Boyle/Getty Images

자본주의 이해하기

기요사키는 미국 사회 내부의 문제점들을 경고하면서도, 사람들이 여전히 낙관적이고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성공하려면 계획, 부채와 금융의 이해, 돈을 활용해 현금 흐름을 만드는 방법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집값이 오를 때 주택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더 많은 임대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식은, 그가 커리어 전반에서 큰 수익을 올렸던 전략이지만, 이 분야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 외에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기요사키는 주거·상업용 부동산, 금·은, 목장, 유전 등 실물 자산에 투자해 자신의 자산 제국을 구축했다. “저는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걸 좋아합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2023년 2월 8일,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행사에서 로버트 기요사키가 참석자들과 대화하며 ‘공산당 선언’을 들고 있다. 기요사키는 대학 시절 경제학 교수가 “적을 알기 위해” 카를 마르크스의 책을 읽으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 Gage Skidmore/Flickr

투자자에게 주는 조언

기요사키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길은 없다”며,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적 천국으로 가는 길은 백만 가지입니다. 하지만 재정적 지옥으로 가는 길은 십억 가지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길로 갑니다.”

그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덱스 펀드, 퇴직 연금 등 전통적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한 현재와 미래의 은퇴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머지않아 발밑의 양탄자가 확 걷어질 것입니다. 시장이 하락하면—이미 하락하고 있지만—그들에게는 아무런 은퇴자금이 없습니다.”

그는 또 중국과 일본이 미국 채권을 팔고 있기 때문에 채권은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그의 선호 전략 중 하나이며, 현재 약 1500개의 임대 부동산을 보유·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7일, 뉴욕시에서 한 사업가가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기요사키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인덱스펀드, 퇴직 연금 및 기타 전통적 금융상품에 노후자금을 투자한 현재와 미래의 많은 은퇴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Spencer Platt/Getty Images

그는 투자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열정을 느끼는 분야”를 찾고, 그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지금도 저는 하루 종일 ‘딜’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건 습관이 됩니다. 결국 부자의 기술과 사고방식을 배우려면 직접 행동해야 합니다.”

기요사키는 부동산 투자 게임 ‘모노폴리(Monopoly)’가 자신에게 자본주의와 경제적 자유의 원리를 깨닫게 해준 중요한 도구였다고 밝혔다. “저는 여전히 10살짜리 소년처럼 모노폴리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돈을 잃기도 했고, 실수도 많았지만 계속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질 때마다 더 똑똑해집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