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라스 ICE 사무소 총기 피습, 사상자 발생

당국에 따르면 9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달라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현장 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수용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도 자해성 총상으로 사망했다. 총격범은 인근 옥상에서 총격을 가했다.
에릭 존슨 달라스 시장은 9월 2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으로 법 집행관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국이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용의자 근처에서 발견된 총탄에는 “반ICE 성격”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고 FBI 달라스 사무소 특수요원 조 로스록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로스록은 이번 공격이 “표적 폭력” 행위라고 말했다.
존슨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기도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가와 도시는 기도가 필요한 곳이라는 점이다. 여러분 모두가 저와 함께 이 도시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요청한다. 기도가 우리 도시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가 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이 처음 확인했으며, 그녀는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자해성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소셜미디어 X에 게시한 성명에서 “오늘 아침 달라스 ICE 현장 사무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세부 사항은 아직 파악 중이지만 다수의 부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총격 용의자는 자해성 총상으로 사망했다. 동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우리 ICE 법 집행관들이 전례 없는 폭력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중단되어야 한다.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 대행은 CNN에 “용의자가 저격수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3명이 쓰러져 있다. 그들의 상태는 확실하지 않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연방 및 지방 당국은 총격 용의자나 피해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달라스 지역 언론 매체들은 총격 사건이 북부 스테몬스 프리웨이 8101번지에 위치한 ICE 달라스 현장 사무소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에포크타임스가 확인한 텍사스 교통부의 교통 카메라 영상에는 ICE 건물 인근에 상당한 규모의 법 집행 요원들이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JD 밴스 부통령은 9월 24일 노엄 장관의 성명에 이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법 집행 당국, 특히 ICE에 대한 강박적 공격은 중단되어야 한다. 이번 공격으로 다친 모든 분과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DHS)와 ICE 관계자들은 올해 ICE 요원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DHS는 이번 주 초 성명에서 “우리 ICE 직원들은 차량이 무기로 사용되는 것과 연방 공무원과 그 가족들을 표적으로 한 신상 털기 캠페인을 포함해 1000퍼센트 이상 증가한 폭행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9월 20일 연방 요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률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가 주(州) 공무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 금지를 시행할 수 있지만, 연방 법 집행관들에게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법 우위 원칙(supremacy clause) 위반이라는 것이다. 향후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DHS는 “우리의 영웅적인 법 집행관들이 작전을 수행할 때,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와 MS-13 같은 매우 고도화된 갱단, 범죄 조직, 살인범, 강간범들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 동시에, 자신들이 법 집행관임을 명확히 밝힌다. 우리 직원들은 또한 ICE/ERO(ICE 단속∙추방작전부)나 국토안보부라고 표시된 조끼를 착용하고 부서명이 표시된 차량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밝혔다.
9월 24일 총격 사건은 2025년 텍사스에서 ICE나 세관국경보호청 관계자들이 표적이 된 세 번째 사건이다.
7월 4일 총기와 무전기 등 전술 장비로 무장한 약 12명의 범인들이 텍사스 알바라도의 프레리랜드 구치소를 습격, ICE 관계자들을 공격했다.
DHS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지역 법 집행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라이언스 ICE 국장 대행은 당시 성명에서 “허위정보와 위험한 정치적 동기를 가진 언사(言辭)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7월에는 텍사스 맥앨런의 국경순찰대 시설에 총격을 가한 남성을 관계자들이 사살했다.
9월 24일 ICE 총격 사건은 보수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가 유타밸리대학교 행사에서 암살된 지 2주 후에 발생했다. 며칠 전에는 한 남성이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ABC 계열 방송국 내부에서 총탄 3발을 발사하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의 이름이 적힌 협박 쪽지를 남긴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번 주 톰 호만 백악관 국경 차르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략 2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되었거나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났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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