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中 공산당 장기 적출 영화 상영하는 濠 교회에 ‘폭파’ 위협

2025년 11월 26일 오후 12:29
'State Organs' 포스터. │ RooYee Films'State Organs' 포스터. │ RooYee Films

파룬궁 수련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공산당의 조직적 장기 적출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 상영회 주최 측에 폭탄 위협이 전달됐다.

수상 경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State Organs(國家臟器)’의 상영회는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남서부 캠벨타운의 성 요한 복음사 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범인들은 디지털 플랫폼 이벤트브라이트를 통해 위협을 전달했으며, 교회 주최 측에 행사를 취소하고 파룬궁과의 관계를 끊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했다.

11월 25일, 주최 측은 이벤트브라이트로부터 다음과 같은 메시지의 게시 사실과 이를 법 집행 기관에 신고했다는 고지를 받았다.

“2025년 11월 23일, 한 사용자가 우리 플랫폼을 통해 다음과 같은 위협을 제출했습니다: ‘교회에 폭탄이 설치됐다. 내일 밤까지 행사가 취소되지 않고 파룬궁과의 협력이 종료되지 않으며 그 사실이 온라인 성명으로 발표되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릴 것이다.'”

“이벤트브라이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지역 법 집행 기관에 통보했으며 출처 정보를 포함한 신고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법 집행 기관이 귀 교회에 아직 연락하지 않았다면 직접 연락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이 신고 내용을 행사장에 알려 보안 조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십시오. 우리는 모든 보안 신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여러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25일 영화 상영 관계자에게 보낸 폭탄 위협에 관한 이벤트브라이트의 이메일. │ 주최 측 제공

위협의 표현이 서툴 수 있지만, 이는 해외 반체제 인사와 종교적 소수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민주주의 제도를 압살하는 중국공산당의 초국가적 억압 활동과 관련된 해외의 유사 사건들과 흡사하다.

G7은 이런 행태를 “더 공격적인 형태의 외국 간섭”으로 불러왔다.

2025년 2월,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는 션윈 공연예술단을 표적으로 한 가짜 폭탄 위협 이후 관객들을 대피시켰다.

션윈은 2006년 파룬궁 수련자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공산화 이전의 중국 고전 무용과 음악을 선보인다.

한편, 올해 호주 전역에서 여러 차례 상영된 다큐멘터리 ‘State Organs’는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인들과 26년간 박해해 온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만행을 조명한다.

호주 시드니 남서부 캠벨타운의 성 요한 복음사 교회. │ Stacey Wang 제공

이번 폭탄 위협은 상영회뿐만 아니라 호주 파룬궁 공동체를 상대로 이런 위협이 발생한 첫 사례 중 하나다.

이는 또한 중국공산당의 세 번째 최고위급 관리인 자오러지가 호주 외교 순방을 마치는 시점에 발생했으며, 순방 기간 동안 친중 단체들이 중국 공산정권의 인권 유린에 책임을 물으려는 파룬궁 시위자들을 괴롭히는 일이 있었다.

에포크타임스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11월 24일 오후 성 요한 복음사 교회 부지를 수색했으며 폭발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또한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정치 지도자들은 이 지역에 이러한 위협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감하게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겁주려는 것”

호주연방경찰 출신인 폴 존스턴은 이러한 협박이 “민감한” 문제를 거론하려는 이들에게 겁을 주고 평판 리스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이러한 상영회들은 현대의 가장 충격적인 인권 유린 중 하나를 부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이러한 행사를 자신들의 국제적 이미지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며 이를 억압하기 위해 광범위한 전술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 이 영화 상영 주최 측은 행사장 소유주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압력, 갑작스러운 예약 취소, 중국공산당과 연계된 인물들 또는 대리인들이 관여한 조직적 괴롭힘을 당했다. 의도는 단순하다. 중국공산당이 ‘민감하다’고 규정한 주제를 감히 논의하려는 누구에게나 두려움, 재정적 부담, 평판 리스크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중국 국영 언론사 기자 청레이도 중국공산당을 비판하거나 그에 맞서 권리를 옹호하는 것과 관련해 호주 사회에 만연한 두려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브리즈번 현대미술관에서 청중들에게 “때때로 내가 중국계 호주인들과 함께 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몇몇은 ‘곧 중국에 갈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빠지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국방군 출신이며 중국 대학에서 안보에 관해 강의한 존스턴은 “협박은 중국공산당의 초국가적 억압 캠페인에 사용되는 방대한 방법들 중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전술은 온라인 표적화, 해외 거주 공동체 감시, 중국 내 활동가 가족에 대한 위협, 지역 정치인에 대한 영향력 행사, 지역사회 조직 침투 등 다양하다. 파룬궁 수련자, 위구르인, 티베트인, 민주화 옹호자들을 포함한 많은 중국계 호주인이 집회에서 사진을 찍히거나, 수상한 인물들의 접근을 받거나, 공개 토론에 참여하지 말라는 사회적 관계를 통한 압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에포크타임스, 게티이미지 삽화

호주인들이 파룬궁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야 하는 이유

전 호주 국방군 장교 존스턴은 또한 중국공산당이 파룬궁을 위협으로 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파룬궁은 중국공산당의 정치적 계층 외에는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 영적 운동은 폭력, 정치적 전복, 사회적 혼란을 옹호하지 않는다. 호주나 다른 민주주의 국가의 지역사회, 정부, 개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파룬궁에 의해 위협받는 유일한 실체는 중국공산당 자체다. 왜냐하면 이 운동은 당이 통제할 수 없는 대규모 독립 시민 조직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파룬궁의 인기는 이데올로기와 충성심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독점에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베이징이 국내외에서 파룬궁을 그토록 공격적으로 탄압하는 이유다.”

그는 또한 파룬궁 수련자들이 주최하는 이러한 행사를 지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강조했다.

“이러한 행사를 방어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에게 아무리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인권 유린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 민주적 권리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