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마차도 회동에도…백악관 “기존 입장 변함없다”
2026년 1월 8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지도자 취임 가능성에 대해 이전과 변함없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를 백악관에서 오찬 회동을 위해 맞이한 직후 나왔다. 그는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고대하고 있었으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용기 있는 인물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길 기대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현장의 현실에 근거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참모들과 국가안보팀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에 기반해 현실적으로 판단해 왔으며, 현재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차도 초청은, 이달 초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수장을 생포한 전례 없는 군사 작전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로이터통신에 “마차도는 훌륭한 여성”이라며 “기본적인 사안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마두로 생포 직후에는 마차도가 지도자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마차도에 대해 “훌륭한 인물임은 분명하지만, 국내에서 지지도, 존중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차도는 2024년 1월, 마두로 측이 장악한 대법원의 결정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가 금지됐다. 이후 그는 잠적했고,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야권 후보로 대선에 나섰다. 논란 속에 치러진 2024년 대선 결과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곤살레스를 정당한 당선인으로 인정했다.
마차도는 같은 해 7월, 곤살레스가 70%의 득표율로 승리했으며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한 공식 결과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던 토니 블링컨도 이러한 주장에 동의했다. 블링컨은 성명을 통해 “압도적인 증거에 비춰볼 때, 미국과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7월 28일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인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에 의해 생포된 마두로와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1월 3일 뉴욕으로 이송돼 구금됐다. 두 사람은 1월 5일 첫 법정 출석에서 마약 밀매와 테러단체로 지정된 갱단과의 공모 등 연방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마두로는 법정에서 자신이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라며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두로의 측근 다수가 구금된 가운데,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가 사실상 정부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14일, 마두로 축출 이후 로드리게스와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나눴다며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긴 통화를 나누며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며 “현재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이 매우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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