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韓, 오후 6시 단독 회동…“단일화 논의, 지도부 개입 말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6시에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다.
앞서 전날(6일) 김 후보는 영남지방 유세 중 단일화를 압박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개입을 중단하라”고 반발하면서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당내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두 후보가 직접 만나기로 함에 따라 회동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는 이날 한 후보와의 회동 외에 다른 일정은 공지하지 않았다.
지난 5·6일에 이어 이날도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린다.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단일화 논의와 여론조사 압박에 반발하고 있어 의총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 후보는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소집한 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며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문수 후보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과학 기술 분야 관련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한 후보가 공개적으로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도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선 레이스부터 전당대회까지 후보 선출 작업을 함께 했던 당원들은 김 후보에게 약속을 이행하라고 압박할 수 있지만, 뒤늦게 뛰어든 한 전 총리가 정당한 절차로 선출된 다른 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압박하는 것은 ‘몰염치한’ 태도라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원들을 대상으로 제21대 대선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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