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단일화 안 한다는데…‘이준석 단일화’ 주장하는 이재명

2025년 05월 29일 오후 4: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직을 포기하고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젊은 개혁을 주창하지만, 결국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고 본성대로 내란 부패 세력에 투항할 것”이라며 “당권과 선거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은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범죄”라고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 “양두구육 시즌2”라고도 했다. 이는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양두구육’에 빗대 비판해 징계를 받은 상황을 상기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양두구육은 소위 ‘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이준석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답게 또다시 망상의 늪에 빠지고 있다”며 “헛것이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고 선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완주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른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가치와 노선은 김문수 후보와 거의 일치한다”면서 “김문수 후보의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이준석 후보의 정책 공약 중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약은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한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당시 “거듭 말씀드렸다”며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또렷하게 응답합니다.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