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무산됐는데…권성동, 선거 마지막까지 ‘단일화’ 촉구

2025년 06월 02일 오후 5:2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했음에도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범죄세력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 돼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제는 결단할 때다. 미래는 이준석, 그러나 아니 그래서 지금은 김문수”라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밤, 이재명 범죄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SNS 글은 이준석 후보에 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보수진영 안팎에선 권성동 원내대표 발언에 우려의 목소리가 팽창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조직특보를 맡은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당장 선거가 내일이면 치러지는데 이렇다 할 비전을 국민들께 보여드리지 못하고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만 부각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도 이날 기자와 만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능사는 아니다”라며 “이준석 후보가 직접 단일화를 거부한 마당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지 아닌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단일화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재차 “김문수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살찌우는 표, 범보수 진영의 변화가 아닌 기득권을 수호하는 표”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 세력을 향해서도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 선언한 뒤 물러난 두 후보를 보시라”며 “하나는 윤석열 탄핵에 끝까지 반대한 자유통일당 후보,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허우적대는 황교안 후보다. 이 난감한 연합체에게 던지는 표는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사표”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유세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