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李대통령 “한·중 관계 완전 회복 어렵다…경제 분야서 협력 강화해야”

2025년 11월 01일 오후 1:35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인계식에서 2026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 지위를 넘기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인계식에서 2026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 지위를 넘기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한중 관계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한 관계 복원을 넘어 상호 도움이 되는 협력의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의장 자격으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중 관계는 외형적으로는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경쟁 관계이지만 동시에 협력 관계이기도 하다”며 “보이는 갈등 이면에 협력과 공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언급하며 “미국도 중국과 경쟁하고 갈등하지만, 동시에 협력하고 거래하는 면이 있다”며 “대한민국과 중국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적으로 깊이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외부의 작은 장애가 있더라도 이를 극복해 더 큰 이익과 변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가 안정돼야 동북아도 안정되고, 이는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사드(THAAD) 배치 이후 이어진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과 최근 냉각된 양국 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