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오늘 한중 정상회담…APEC ‘정상외교 슈퍼위크’ 마감

2025년 11월 01일 오전 7:25
경주 APEC 세션1에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 연합뉴스경주 APEC 세션1에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 연합뉴스

경주서 APEC 의장국 역할 마무리
차기 의장국 중국에 리더십 이양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시 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해 이뤄지는 이번 회담이 경색된 한중 관계가 개선될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APEC 의장 자격으로 마지막 세션을 주재하며, 차기 의장국인 중국에 리더십을 넘길 예정이다. 그는 “협력과 연대만이 불확실한 시대를 돌파할 유일한 해법”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포용적 번영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기술 혁명, 공급망 회복력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으며, 정상회의 결과를 담은 ‘경주 선언’ 채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다만 자유무역 관련 표현을 두고 일부 회원국 간 막판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민생경제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실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도체와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협력, 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서해 잠정조치수역 내 구조물 문제 등도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단계적 비핵화 구상을 시 주석에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한중 관계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미,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경주 APEC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외교전은 향후 한국 외교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