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도 권성동도…나란히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

여야 원내대표를 맡았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란히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원내대표는 12일 퇴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취임 전후 정당의 격이 달라졌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속한 민주당은 야당에서 여당이 됐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속한 국민의힘은 그 반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 때 “내일이면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임기가 모두 끝나는 박찬대”라며 “2024년 5월 3일 제1기 원내대표에 당선됐으니 벌써 1년 하고도 한 달이 넘게 지났다”고 운을 뗐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 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간이었다”며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 됐다. 대한민국을 또 한 번 지켜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과 국민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내일 새로 선출되는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단이 민주당 의원님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지난 1년 동안 부족한 원내대표와 함께 모든 순간을 동고동락하면서 함께해 주신 우리 원내대표단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는 14일 후보등록을 거쳐 다음 주 월요일에는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에게 계엄부터 대선과정까지 제 소회를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 윤석열 정권 탄생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며 “이후 제겐 ‘친윤’, ‘윤핵관’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여당에서 야당이 된 데 대해선 “우린 제1야당이라는 자산이 있으면서 윤석열 정부 실패와 탄핵이라는 부채도 있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행태를 극복해야 한다. 이제 누구 탓을 하며 분열하지 말자”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재차 “이제 차기 지도부가 우리 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분열의 늪을 벗어나 소속 의원 개개인이 모두 당을 위하는 정예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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