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타이베이 거리서 ‘고수맛 도리토스’ 인증…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도 ‘좋아요’
배우 송중기 | 연합뉴스 골든디스크어워즈 참석차 대만 방문…현지 일상 즐기는 모습 공개
차이잉원, SNS에 사진 공유하고 “고수 맛 도리토스, 좋은 선택”
배우 송중기가 타이베이 거리에서 고수 맛 과자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대만 전 총통 차이잉원도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환영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제 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시상자로 대만을 찾은 송중기는 이틀 뒤인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타이베이 시내를 산책하는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송중기는 야구 모자를 쓰고 회색 후드 점퍼 차림으로 거리에서 고수맛 도리토스 한 봉지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고수맛 토리토스는 지난해 4월 말, 전 세계 최초로 대만에서 출시된 이후 대만에서 ‘핫한 과자’로 통한다. 한국인들에게는 “국내에서 맛볼 수 없는 과자”로 알려져 대만 여행 때 편의점에서 구매할 인기 품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짬을 내 휴식을 즐긴 송중기는 타이베이시의 재사용 쓰레기봉투를 장바구니처럼 들고 커피를 마시고 쇼핑을 하는 등 현지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도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도시를 가장 잘 홍보한 장면”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공개 12시간 만에 ‘좋아요’ 45만 개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차이잉원 전 총통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도리토스 고수 맛, 좋은 선택. 대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Doritos Coriander Flavor, good choice. welcome to Taiwan)”라는 영어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고수 마니아들의 만남”, “고수가 있는 곳에 차이잉원이 있다”, “은퇴해도 국민 외교는 여전하다” 등 유쾌한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차이잉원은 반복적으로 고수 사랑을 드러내왔다. 그녀는 재임 기간과 퇴임 후에도 음식 관련 게시물, 특히 고수가 들어간 음식에 호의적인 댓글을 여러 차례 남겼다.
앞서 한 네티즌이 스레드에 땅콩 아이스크림 위에 고수를 듬뿍 올려 먹는 이른바 ‘이색 조합’을 소개하자, 대만 전 총통 차이잉원은 “이렇게 먹는 방식에 대해 사회적 합의(社會共識)가 이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반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회적 합의’는 지난 수년간 대만 정치에서 빠지지 않던 표현이다. 양안 관계와 국가 정체성, 독립·통일 문제, 에너지 정책과 원전, 연금·노동 개혁 등을 둘러싸고 사회가 갈라질 때마다 여야는 서로를 향해 “사회적 합의가 없다”, “합의 없는 일방 추진”이라는 말을 반복해 왔다. 그만큼 이 표현은 차이잉원 전 총통 재임 기간 내내 따라다니던 무거운 정치적 언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공직에서 물러난 차이잉원 전 총통이 아이스크림에 고수를 얹어 먹는 방식처럼 지극히 사소한 일에 ‘사회적 합의’라는 말을 꺼내 들자, 대만 사회도 이를 가볍고 편안한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고수는 중화권에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식재료다. 강한 향으로 인해, ‘고수 못 먹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일상적으로 쓰인다. 차이잉원 전 총통이 고수 추가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라는 표현을 꺼내든 배경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송중기의 고수 관련 게시물에 차이잉원 전 총통이 다시 소탈한 모습으로 등장하자, 네티즌들은 “이건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국제적 합의”라며 재치 있는 댓글을 달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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