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의 강제장기적출에 대응 촉구” 청원에 50만명 이상 서명
2025년 12월 1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레이번 하원 사무동에서 열린 중국 인권 박람회의 강제 장기적출 반대 의사회 부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전 세계에서 50만 명 이상이 주요 7개국(G7) 등 각국 정부에 중국 공산정권의 양심수 강제 장기적출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강제 장기적출 반대 의사회(DAFOH)와 중국 장기이식 남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대(ETAC)가 2024년 7월 시작한 이 청원은 12월 15일(현지 시간) 기준 34개국에서 50만 5970명의 서명을 확보했다.
이 청원은 G7 국가인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영국은 물론 아르헨티나·호주·인도·이스라엘·멕시코·한국·대만 정부가 중국 공산정권의 강제 장기적출 범죄에 맞서는 데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범죄는 구금된 파룬궁 수련자, 위구르인 및 기타 소수민족과 종교 소수자와 같은 양심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발표 몇 주 전, 전 세계 수백 명의 의원들이 자국민의 중국 강제 장기적출 연루를 금지하는 법안 추진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약속했다.
DAFOH는 청원 캠페인을 계속해 2026년 6월까지 100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DAFOH 사무총장 토르스텐 트레이 박사는 최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각국 정부에 강제 장기적출을 중단해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알리는 동시에, 실제 정책 결정권자인 행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직접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청원을 전 세계 사람들이 지지해 주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다. 우리는 지난 25년간 중국이 파룬궁을 박해한 사실을 알려왔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방관하지 않고 서명을 통해 이를 종식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룬궁은 파룬따파로도 알려져 있으며, 진선인(眞善忍)의 원칙에 뿌리를 둔 심신수련법이다. 1992년 중국에서 대중에 소개된 이 수련법은 입소문을 통해 확산돼, 당시 공식 추산에 따르면 수련자가 약 7000만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1999년 중국공산당은 이 단체를 자신들의 통치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잔혹한 박해를 시작했다.
청원 페이지는 런던 소재 중국재판소(China Tribunal)의 조사 결과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재판소는 2019년 중국 공산정권이 수년간 대규모로 강제 장기적출을 자행해 왔으며 파룬궁 수련자들이 주요 피해 집단이라고 결론 내렸다.
트레이는 자신의 단체가 이전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같은 문제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를 대상으로 청원 캠페인을 진행해 300만 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그 캠페인은 복잡한 규칙과 규정의 네트워크에 부딪혔고, 결국 유엔은 확인 가능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트레이는 현재 청원 캠페인을 준비하는 데 3개월이 걸렸다고 말하며, 각국 최고 지도부가 교체되더라도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명 수집 속도를 볼 때 이 청원은 수백만 명의 지지를 모을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신앙을 가진 모든 사람이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이 극악무도하고 잔혹한 박해와 강제 장기적출이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원은 14개국 지도자들에게 ‘중국 공산정권의 강제 장기적출을 규탄하는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며 정부 간 공동 행동 계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원에 따르면 이 계획에는 자국민이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조치 마련, 장기이식 관련 중국과의 협력 중단, 이 문제에 대한 연례 의회 청문회 개최, 책임 추궁을 위한 조사 착수 등이 포함돼야 한다.
중국 장기이식 남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대 사무총장 수지 휴즈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수집된 많은 서명이 “세계가 더 이상 강제 장기적출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전 세계적인 놀라운 반응은 강제 장기적출이 더 이상 부차적인 인권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 단체가 수집한 증거 자료들이 전문가들의 독립적 검증을 받았고 신뢰할 만하다는 게 이번 많은 서명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파룬궁에 대한 박해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많은 수련자가 구금 시설, 노동 수용소, 세뇌 센터에 갇혀 있다. 중국 내 파룬궁 박해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밍후이닷오르그(Minghui.org)는 강제 노동, 고문, 사망 사례를 보고해 왔다.
DAFOH 부사무총장 해럴드 킹은 자신과 관련된 많은 사람이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서명 행사를 개최한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에 경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이러한 범죄의 위험성을 본능적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명자 수가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모든 분야에서 중국공산당과 협력하는 것의 위험성을 고려하도록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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