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캘리포니아서 공화당, 주(州) 분할 추진…주지사 “실현 불가”

2025년 08월 29일 오후 3:05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주의회 의원들, 주 관리들, 지지자들과 함께 2025년 8월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캘리포니아 연방의회 선거구 재획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Mike Blake/Reuters/연합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주의회 의원들, 주 관리들, 지지자들과 함께 2025년 8월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캘리포니아 연방의회 선거구 재획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Mike Blake/Reuters/연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州)의 분할을 추진하려는 공화당 지도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캘리포니아 출신 연방의원 선출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게끔 선거구를 재획정하려 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여 주를 아예 분할하자는 것이다. 한편, 텍사스주에서도 공화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구 재획정이 추진되고 있다.

북부 캘리포니아 유바시티 출신 제임스 갤러거 주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8월 27일(현지시간) 주 의회에서 35개 내륙 카운티를 분리하자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캘리포니아에는 58개 카운티가 있다.

뉴섬 측은 갤러거의 법안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브랜든 리차즈 뉴섬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에포크타임스에 “캘리포니아를 분할하려는 사람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에서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 이것은 아무 소득도 없을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공화당 갤러거 의원은 뉴섬이 주도하는 주 선거구 재획정 계획이 농촌 지역의 목소리를 더욱 침묵시키고 농촌 카운티들에 불리하게 정치 시스템을 조작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는 8월 27일 소셜미디어에서 “너무 오랫동안 우리 지역사회는 무시를 받았다. 이제 우리만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하원 공동결의안 23호는 마침내 이들 농촌 지역에 목소리를 돌려줄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우리에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리를 무시하는 정치인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현재 주에서 모든 주요한 공직을 독점하고, 주 의회 양원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주의 52명 연방하원의원 중 공화당원은 단 9명뿐이다. 뉴섬의 선거구 재획정 구상이 11월 유권자들에 의해 통과되면 공화당은 5개의 의석을 잃을 수 있다.

갤러거의 법안이 통과된다면, 지정된 카운티들이 캘리포니아 경계 내에서 새로운 주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 주 의회가 동의하는 것을 의미하고, 연방의회는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25년 8월 21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갤러거 캘리포니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그는 뉴섬 주지사 측이 주의 연방의회 선거구를 재획정하고 특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의사를 묻고자 추진하는 일련의 법안에 반대했다.│Rich Pedroncelli/AP Photo/연합

캘리포니아에서 분리를 목표로 하는 카운티들은 알파인, 아마도르, 뷰트, 칼라베라스, 콜루사, 델 노르테, 엘 도라도, 프레즈노, 글렌, 임페리얼, 이뇨, 컨, 킹스, 래슨, 마데라, 마리포사, 머시드, 모독, 모노, 네바다, 플레이서, 플루마스, 리버사이드, 샌 버나디노, 샌 호아킨, 샤스타, 시에라, 시스키유, 스타니슬라우스, 서터, 테하마, 트리니티, 툴레어, 툴룸니, 유바 등이다.

이 카운티들에 거주하는 인구는 캘리포니아 전체 인구 약 4000만 명 중 4분의 1인 거의 1050만 명에 달한다.

새로운 주가 만들어지면 전국에서 인구 상위 10위 안에 들 것이다. 이 지역은 북부 캘리포니아 대부분, 시에라 네바다, 센트럴 밸리, 인랜드 엠파이어를 포괄한다.

갤러거는 “적절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만의 주를 만드는 것임을 깨달았다. 우리의 공정한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주정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개빈 주지사, 우리를 놓아달라!”고 말했다.

2025년 8월 21일 새크라멘토에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연방의회 선거구 재획정으로 이어질 법안들에 서명하고 있다. │Justin Sullivan/Getty Images

갤러거가 주장하는 새로운 주의 인구는 히스패닉 45%, 백인 35%이며, 아시아계, 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 등 다인종으로 구성될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분리하려는 갤러거의 제안은 과거 있었던 많은 시도 중 하나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도서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가 탄생한 1850년 이후 최소 220차례의 분리 시도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새크라멘토 동쪽 엘도라도 카운티의 한 시민 단체가 2023년 자신들만의 주를 형성하려는 계획을 모색하기도 했다.

엘도라도 주 공화국 구성원들은 연방과 주 차원에서 자신들을 대표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주로 분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 “엘도라도 카운티 주민들은 지방, 주, 연방의회 대표가 없다. 엘도라도 카운티를 대표하는 주 또는 연방 대표들 중 누구도 엘도라도 카운티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게시했다.

2022년에는 더 남쪽에 있는 샌 버나디노 카운티 유권자들이 카운티가 분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는지 연구하기 위해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카운티 주민들은 ‘엠파이어’라고 불리는 새로운 주를 시작하거나 애리조나나 네바다에 합류하려고 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샌 버나디노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 남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분리는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카운티 주민들을 위한 정부 서비스 수준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헌법은 주의 분리를 위해서는 해당 주의 결정과 연방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규정한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