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미군 포로·실종 장병 추모 행사 열려…“은혜 잊지 않겠다”
제2회 한미연합 한국전쟁 미군 포로·실종자 인식의 날

지난 9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제2회 한미연합 미군 포로·실종자 인식의 날(2ND THE ROK-US KOREAN WAR US POW/MIA RECOGNITION DAY)’ 행사가 열렸다.
시민단체 ‘리멤버투게더 7697’이 마련한 이 행사는 6·25 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7398명을 포함해 전쟁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자리다.
이 단체는 6·25 전쟁 중 우리나라를 구하려다 실종된 7400 미군 장병들과 미국에 남겨진 가족들을 위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리멤버투게더(remember together)는 ‘함께 기억하자’는 뜻이고, 7697은 6·25 전쟁 발발 이후 이 단체가 만들어진 2018년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실종된 6·25 참전 미군 병사 숫자다.

‘제2회 한미연합 미군 포로·실종자 인식의 날’ 행사에서 미군악대가 연주하고 있다. | 리멤버투게더 제공
9월 20일은 미국이 전쟁으로 희생된 약 8만여 명의 미군 전몰·실종자를 국가적으로 기리고 기억하는 기념일이다. 이 가운데 7398명은 72년 전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장병들이다. 이 날은 매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하며, 지난해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월 19일자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쟁 미군포로실종자가족연합 등 단체는 본 행사를 거행했다.
주최 측은 행사 전 미 대사관에서 미국 국방부의 POW/MIA 담당 국장 마키(Marki)로부터 “신성한 사명을 함께할 기회를 고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제2회 한미연합 미군 포로·실종자 인식의 날’ 행사에 다양한 인사가 동참했다. | 리멤버투게더 제공
특히 이번 행사에는 6·25 참전 학도병이 실종 미군들의 손자뻘 미군들과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당시 함께 싸우다 실종된 전우를 추모하며 헌화했고,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는 민간 외교 차원에서 다양한 인사가 동참했다. 미국 최대 재향군인 단체인 ‘아메리칸 리전(American Legion)’ 소속 목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7398명의 미군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를 기도했다.
리처드 다우니스(Richard Downes) 한국전쟁 미군포로실종자가족연합 총재는 “한미 양국민이 함께한 이번 추모 행사가 국·영문 보도를 통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양국의 굳건한 동맹 정신이 계승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모습 | 리멤버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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