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선거 조작에 중국공산당 프로그래머가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 부정엔 당성 강한 중국공산당 프로그래머가 있다. 중국 커넥션을 밝히겠다”고 썼다.
이어 “양정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 그래서 피신하고 있는 거다.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피신’은 최근 야인으로 돌아간 양정철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의 퇴임을 가리킨다.
작년 5월 취임했던 양정철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선거전략을 만들며 당의 총선 압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총선 직후인 지난달 16일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다”며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러한 행보를 지난 8일 민경욱 의원은 양정철 전 원장의 선거조작 개입설과 연관 짓기도 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볼리비아와 중국을 바쁘게 다니며 전자개표를 공부한 양정철”이라며 “그런 그가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무섭고 두렵다며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다. 뭐가 무섭고 두려웠습니까?”라고 했다.
당시 양정철 전 원장의 발언은 어려운 시기에 압승한 여당의 일원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의미로 해석됐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승리를 기뻐하는 모습조차 없이 바로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로 비치기도 했다.
한편, 민경욱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에 ‘당성(黨性)’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당성은 공산당이 그 구성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요소로 인성(人性)을 억누르며 당에 충성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적개심이다.
양정철 전 원장 산하 민주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정책 교류 및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공산당 간부 사관학교인 중앙당교는 대표적인 당성 주입·강화 교육기관이다.
따라서 민경욱 의원이 말한 ‘당성 강한 중국 공산당 프로그래머’가 중앙당교 측과의 관련성이 추측된다.
다만, 이러한 추측에 대해 민경욱 의원실은 에포크타임스에 “아직은 (관련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언급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