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州에 “불법이민자 단속 협조” 경고

국토안보부(DHS)는 9월 20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州에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 연방정부에 협력하라고 경고했다고 발표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통해 9월 10일 이 3개 주 법무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후속 조치로, 감옥이나 교도소에서 불법 이민자들 석방을 앞두고 ICE가 그들을 구금할 수 있도록 ICE에 미리 통보할 것인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ICE가 일리노이와 뉴욕으로부터 협력을 거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캘리포니아로부터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ICE는 9월 19일 서신에서 주 당국자들과 협력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의 체포와 추방에 대한 그들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방해를 끝내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법무부 및 기타 연방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들 세개 주와 다른 주들의 협력 거부에도 불구하고 40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으며, 이 중 70%가 범죄 전과가 있거나 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강간, 폭행, 마약, 무기 관련 범죄 전력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들을 포함해 범죄를 저지른 후 미국 거리로 다시 풀려난 여러 범죄자 불법 이민자들을 나열했다. 일부는 트렌 데 아라과와 라틴 킹스 등 갱단 소속으로도 확인됐다.
에포크타임스는 3개 주 법무장관들에게 논평을 요청했지만, 본 기사 발행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국토안보부 공보담당 차관보 트리샤 맥러플린은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도 종종 보석금도 없이 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험한 보호 정책들은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지역사회로 다시 풀려나도록 허용함으로써 미국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CE가 각 주에 요구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이 감옥이나 교도소에서 석방될 때 ICE에 미리 통보하여 그들이 거리로 다시 풀려나기 전에 ICE의 구금시설로 넘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등 소위 보호구역 정치인들은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보다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들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ICE 직원 채용 확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재임기를 시작한 이후, 그는 강력한 이민 단속 캠페인을 시작하여 남부 국경을 강화하고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러한 국경 보안 조치를 위한 추가 자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큰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에서 나오며, 대통령은 7월에 이를 서명, 발효시켰다.
예산은 향후 5년간 국경 보안과 이민 단속을 위해 약 1700억 달러를 할당하며, 이 중 765억 달러가 ICE에 배정된다. 현재 연간 예산의 거의 10배에 달한다. 이 중 450억 달러는 구금 시설 확장을 위해 책정되었고, 300억 달러 가까이는 연간 100만 명 추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1만 명의 추가 인력을 채용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2025년 8월 26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규모 채용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홍보 자료들이 놓여 있다. │ Ron Jenkins/Getty Images
올 여름에 국토안보부는 ICE 직원 채용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ICE에 채용될 경우 인센티브에는 최대 5만 달러의 계약금, 학자금 대출 탕감, 퇴직 혜택 강화 등이 포함된다.
ICE는 또한 입사 연령 제한도 철폐했다. 국토안보부는 8월 6일 “더 많은 애국자들이 미국 거리에서 살인자, 소아성애자, 갱단원, 강간범, 기타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는 ICE의 임무에 합류할 자격을 갖도록” 연령 제한을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ICE는 9월 16일 15만 건 이상의 지원서를 받았고 1만 8천 개의 잠정 채용 제안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주 성명에서 “우리나라에서 살인자, 소아성애자, 강간범, 테러리스트, 갱단원들을 제거하는 일을 돕고 봉사하라는 조국의 부름에 우리 국민이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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