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주의 집회 아메리카페스트에 기록적 인파 몰려
2025년 12월 21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12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6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컨벤션 센터 밖 인파는 이미 엄청났다. 동이 트기 전부터 수천 명의 미국인들이 인도에 모여 대화하고, 노래하고, 구호를 외쳤다.
그들은 아메리카페스트(AmericaFest) 2025 마지막 날 JD 밴스 부통령과 여타 연사들의 연설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 행사는 터닝포인트USA(TPUSA)가 주최한 것이다.
참석자 중에는 젊은이가 많았다. 터닝포인트USA 창립자 찰리 커크가 9월 10일 유타주 오렘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암살당하기 전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던 보수적인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들이었다.
그 순간의 충격과 슬픔은 곧 신앙과 목적의식으로 승화되었다. 31세였던 그의 추종자들과 동맹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우선주의’를 위해 공화당의 강력한 조직을 구축한 커크는 우리가 계속 싸우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TPUSA 대변인이자 찰리 커크 쇼의 총괄 프로듀서인 앤드류 콜벳은 에포크타임스에 “우리는 찰리가 이미 하고 있던 일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카페스트 2025는 그러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었다.
12월 18일, TPUSA 최고경영자인 에리카 커크(창립자의 미망인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는 참석자들에게, 이 조직의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을 9월 10일 이후 14만 건 이상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3만 명 이상이 참석하여 연례 행사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에리카 커크는 참석자의 3분의 1 이상이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콜벳은 참가 인원에 대해 “우리는 이보다 두 배 더 많이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장소 문제로 티켓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거대한 보수 연합
이번 행사는 벤 샤피로와 터커 칼슨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 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다양한 인사들이 폭넓게 참석했다.
연사진은 메긴 켈리와 글렌 벡 같은 평론가부터 밴스 부통령과 톰 호먼 국경 담당 책임자 같은 고위 관료, 그리고 러셀 브랜드와 롭 슈나이더 같은 할리우드 보수 인사들까지 다양했다.
블레이즈TV 진행자이자 신(新)반동주의 정치이론가 커티스 야빈의 저서를 출판한 조너선 키퍼먼은 에리카 커크와 팔짱을 끼고 등장한 래퍼이자 밴스 밈 애호가인 니키 미나즈와 같은 무대에서 연설했다.
X에서 @l0m3z로 활동하는 키퍼먼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찰리 커크가 자신이 한 기자에게 신상을 털린 후 연락을 해왔다고 회상했다.
키퍼먼은 “찰리는 정말 훌륭하게도 지적 호기심이 많았다. 그는 아이디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5년 12월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서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 책임자가 연설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존 버치 소사이어티의 모금 및 마케팅 담당인 팀 마든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한 좌파의 공격과 이 단체 공동 창립자인 로버트 웰치가 당한 공격을 비교하며, 그들이 “정확히 똑같은 악마화”에 직면해야 했다고 말했다. 존 버치 소사이어티는 유명한 반공주의 헌법 보수주의자들의 단체다. 과거 보수 운동 지도자 윌리엄 F. 버클리 주니어는 이 단체를 배척했다.
마든은 “우리는 젊은이들의 관심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을 보고 있다. 그들은 정말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카페스트 2025는 또한 전미총기협회(NRA)와 트럼프 이전 보수주의의 다른 주축 세력들도 초청했다.

2025년 12월 1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서 오하이오 주지사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가 연설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저명한 공화당 연사들의 참여는 공화당 내에서 TPUSA의 명백한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12월 21일 연설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같은 날 연사였던 앤디 빅스 하원의원(공화-애리조나)과 협력하여 고(故) 찰리 커크의 동상을 미국 국회의사당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12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공화당이 “더 이상 공화당이 아니다. 이제 미국 우선당(America First Party)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당(Make America Great Again Party)”이라고 선언했다.
대통령의 아들인 그는 참석자들에게 “계속 싸워 나가자.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다”고 촉구했다.

2025년 12월 2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서 에리카 커크가 연설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공화당 철옹성 구축’
공화당에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메리카페스트는 후보 선출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도 다루었다. 이는 TPUSA의 자매 조직인 터닝포인트 액션이 역점을 둬 온 분야다.
2024년 아메리카페스트에서 당시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마이클 왓리는 “터닝포인트와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트럼프가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2026년 상원 후보인 왓리는 2025년 아메리카페스트 연설에서 터닝포인트의 그러한 영향력을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12월 21일 참석자들에게 “나는 선거 기간 동안 찰리와 수십, 수백 번의 대화를 나눴고, 전국의 터닝포인트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여러분은 항상 그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 후보이자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클 왓리가 2025년 12월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에포크타임스에 2026년 선거를 앞두고 이번 참석자 수가 “매우,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공화당 후보 선출의 실무적 세부 사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분과 세션들은 지역 선거 운영과 어머니들의 선거 지지 확대부터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안과 “동부 표 쟁취하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뤘다.
오하이오 공화당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와 애리조나의 빅스 등 주지사 후보들도 연단에 올랐다.
퇴임하는 댄 뉴하우스 하원의원(공화-워싱턴)의 후임으로 출마한 워싱턴주 야키마 카운티 위원 아만다 매키니는 찰리 커크가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현직 공화당 의원 단 두 명 중 한 명인 뉴하우스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2025년 12월 1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서 메긴 켈리(오른쪽)와 잭 포소비에치(왼쪽)가 대화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TPUSA의 야망이 2026년 중간선거를 넘어서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분명했다.
콜벳은 “우리는 2028년을 앞두고 공화당 철올성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TPUSA는 이번 행사에서 밴스를 2028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신앙 지키기
아메리카페스트가 정치, 더 구체적으로는 공화당의 다수파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후보들을 선출하는 것에 관한 행사이긴 하지만, 이 행사는 선거 승리 이상의 것을 다뤘다.
고인이 된 커크는 기독교에 뿌리를 둔 운동을 육성했다.
그 자신도 신앙의 여정에 있었다.

2025년 12월 18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서 러셀 브랜드가 기도하고 있다.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찰리 커크 쇼의 공동 진행자 블레이크 네프는 커크 암살 일주일 후인 9월 17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신앙 중심적으로 변해갔다”고 말했다.
종교 테마 부스, 주일 예배, 그리고 특히 러셀 브랜드의 기독교적 발언들이 이번 행사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가톨릭으로 개종한 밴스는 미국의 기독교적 가치를 옹호했다.

2025년 12월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 참석한 JD 밴스 부통령. │ 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밴스는 “미국을 진정으로 지탱해 온 유일한 것은 우리가 기독교 국가였고, 하나님의 은혜로 항상 그럴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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