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카타르 미군기지 공습 전 미리 알려줘…이란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카타르 주둔 미군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통보해 주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우리의 핵시설 궤멸 작전에 대해 매우 미약하게 공식 대응했는데, 이는 예상했던 것이며 우리가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14발이었으며, 이 중 13발을 격추했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계속 비행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미국이 21일 이란 핵시설 3곳을 겨냥해 수행한 공습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고 피해도 거의 없었다고 알리게 되어 기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분풀이를 충분히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전 통지를 해준 이란에 감사한다. 덕분에 인명 피해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인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카타르 주둔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미국인 사망자나 부상자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하게도 카타르인 사망자나 부상자도 없었다고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살상 또는 파괴가 없이 끝났고 대부분 연출된 것이라고 말한 반면, 이란 국영 언론은 이번 공격이 미국의 공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군부는 이란 프레스TV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군 내 민족의 아들들이 취한 이번 단호한 행동의 메시지는 백악관과 그 동맹국들에게 명확하고 직접적”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은 또한 이란이 “영토 보전, 주권, 국가 안보에 대한 어떤 침해도 결코 묵인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2020년 1월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으로 제거했는데, 그로부터 5일 만에 이란군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2개 기지를 향해 십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월 8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어떤 군사적 대응도 하지 않았고, 긴장 상황은 진정됐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직후 TV 연설에서 이란이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미군 부상자는 초기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후 이란 미사일이 착탄하면서 수십 명의 미군이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공격으로 사망한 병력은 없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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