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 공화당 의원 28명이 ‘중대한 공산주의 교육(Crucial Communism Teaching·CCT) 법안’를 발의했다. 미국 청년들에게 공산주의의 범죄와 악행, 자유세계 가치관에 대한 공산주의의 위협을 똑똑히 알리자는 취지에서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마리아 살라자르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통계에 의하면 지금까지 공산주의로 인해 1억 명 이상이 사망하고 15억 명 이상이 구금됐다.
하지만 미국의 비영리 단체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재단(VOC)’이 2020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약 5분의 1, Z세대의 약 3분의 1이 공산주의에 대해 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살라자르 의원은 “이는 공산주의의 실체를 정확하게 설명한 교육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산주의는 역사적으로 가장 파괴적인 정치 이념이다. 젊은 세대가 공산주의의 죄악을 똑똑히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며 CCT 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CT 법안이 통과되면 VOC가 해당 법안에 근거해 공산주의·전체주의의 위험성, 공산주의가 미국 건국 원칙에 어떻게 위배되는지 교육하는 자료를 중고등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켄 포프 재단 CEO는 “공산주의가 더 공정한 미래를 보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의 건국 원칙에 반(反)하는 잔인한 이념이라는 사실을 미국 학생들은 알아야 한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젊은 세대는 공산주의의 어두운 과거를 점점 알지 못하게 됐다. CCT 법안은 사악한 공산주의 이념이 역사의 잿더미 속에 은폐되는 실수를 바로잡아 줄 것”이라고 했다.
CCT 법안 발의에 참여한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은 자신의 부모가 북한 전체주의 정권에서 탈출한 1세대 미국인이라고 언급하며 “억압받는 사람에게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가 공산주의로 인해 죽임을 당했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수백만 명의 피해자를 기억하는 것”이라며 “CCT 법안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버디 카터 하원의원도 CCT 법안을 지지했다. 그는 “공산주의는 위험하고 사악하다. 아이들은 공산주의의 화려한 말장난에 속고 있다”며 “공산주의 공포가 미국에서 두 번 다시 재현하지 않도록 젊은 세대를 잘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CCT 법안은 미국 의회가 지난 2020년 통과한 ‘네버 어게인 교육법(Never Again Education Act)’에서 영감을 얻어 발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버 어게인 교육법’은 미국 학생들에게 홀로코스트를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이다. 해당 법안에 근거해 건립된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은 학생들에게 홀로코스트에 대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