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대만 포위 작전 기간 동안 273건 가짜뉴스 유포 시도

군인, 민간인 사기 저하 뉴스 최대

최창근
2022년 08월 09일 오전 11:31 업데이트: 2022년 08월 09일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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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대만에서 가짜 뉴스를 퍼트리려 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대만 행정원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이 8월 1일부터 8월 8일 정오까지 대만 내에서 총 272건의 ‘가짜 뉴스’를 퍼뜨리려 했다.”고 밝혔다.

천위린(陳育琳·육군 소장) 대만 국방부 정치작전국 부국장은 8월 8일 타이베이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한 브리핑에서 중국 공산당의 가짜 뉴스 공작을 밝히며 “272건의 가짜 뉴스 중 130건이 군인과 민간인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른바 ‘대만 포위(圍臺)’ 훈련 기간 동안 ‘중국 공군 수호이 전투기가 대만 전투기를 격추했다.’ ‘대만 타오위안(桃園)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 ‘중국 해군 군함이 대만 동부해안에 근접했다.’ 등 가짜 뉴스가 소셜 미디어에 돌아다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쟁 전략이 특히 인지전(cognitive warfare) 영역에서 극적으로 변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천위린 부국장은 가짜 뉴스가 유포된 사실을 인지하고 대대적인 가짜 뉴스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짜 뉴스에 대해서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해명했으며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 장병들의 언론 도보 해석, 정보 판독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중국의 인지작전, 교란 메시지 대응 교육 훈련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짜 뉴스들은 대규모로 공유되고 배포됐다.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중은 대만 국방부가 발표하는 정보에 집중해야 하며 악성 루머에 관심을 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대만 국방부 집계에 따르면 총 272건의 가짜 뉴스 배포 중 대부분의 시도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겨냥한 실사격 훈련이 시행된 지난 4일 이후 이뤄졌다. 유형별 가짜 뉴스는 ▲군인과 민간인의 사기 저하(130건) ▲무력 통일 분위기 조성(91건) ▲대만 정부 권위 실추(51건) 등 3가지로 범주화했다.

가짜 뉴스 배포 등 심리전은 중국 공산당이 전개하고 있는 ‘초한전(超限戰)’의 대표 사례이다. 중국 공산당 중심의 세계 질서를 공고히 구축해 전 세계를 제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한전은 ‘모든 경계와 한계를 초월하는 극한의 전쟁’이라는 의미로 ‘무제한 전쟁’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초한전이란 용어는 지난 1999년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들이 쓴 군사 관련 책에서 처음 제시됐고 이후 줄곧 중국 공산당의 군사행동을 이끄는 기본 개념이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