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통화 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1월 25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 Nathan Howard/Reuters/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0일, 미·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에 대해 더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답은 ‘그렇다’”라며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이 이달 초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 내 회동 가능성까지 논의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 이후 나왔다.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잘됐다고도, 나빴다고도 말할 수 없다. 단순한 전화 통화였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이번 통화 확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네수엘라 상공 전역을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상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 일대 마약 밀수 작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 작전을 ‘서던 스피어(Operation Southern Spear)’로 명명했으며, 이와 관련해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을 포함한 약 12척의 군함과 1만 2천여 명의 병력이 해당 지역에 배치됐다.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 밀수 선박들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치명적인 군사 타격이 이뤄졌으며,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광범위한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핵심 인물이라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미국의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는 한편, 마두로 대통령의 정통성 역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11월 16일 성명을 통해 “마두로와 그의 측근들은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논란이 된 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 이후 야권 지도자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정부를 합법적이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마두로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거나 국외로 떠날 경우, 곤살레스 정부가 정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본 기사는 속보로,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