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코로나19 백신 접종 1200명 심장질환…젊은 남성 많아

자카리 스티버(Zachary Stieber)
2021년 06월 26일 오후 5: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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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1200여 명에게서 심장 염증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백신 자문위원회는 정기 회의를 열고 ‘백신 부작용 보고시스템(VAERS)’을 통해 보고된 1226건의 심근염 혹은 심낭염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1226명 중 276명은 1회 접종, 827명은 2회 접종자였다. 나머지는 접종 횟수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대부분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는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성별·연령별로는 젊은 남성의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1226명 중 CDC의 부작용 사례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는 323명으로, 이 중 309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9명은 아직 입원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게서 심장 염증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두 백신이 mRNA 백신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언급됐다.

mRNA 백신은 비활성화된 병원체를 이용하는 기존 방식 대신 유전물질을 인체 면역 시스템에 전달하는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애틀랜타 칠드런스 헬스케어의 소아 심장병학자 매튜 오스터 박사는 “mRNA 백신이 심근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DC의 ‘코로나19 백신 안전기술 작업그룹’ 공동대표 그레이스 리 박사 역시 “현재까지 이용 가능한 자료는 청년과 유소년층에서 mRNA 백신 접종과 심장 염증 사이의 연관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백신 자문위는 지난 5월부터 젊은 성인 남녀에게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장 염증이 발생했다는 보고에 대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검토해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문위가 mRNA 백신 접종 연령을 제한하거나 청소년 1회 접종 등의 지침을 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는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