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美 CDC 국장, mRNA 코로나19 백신 중단 촉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로버트 레드필드가 2020년 11월 19일 워싱턴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열린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Tasos Katopodis/Getty Images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로버트 레드필드 박사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더 이상 유통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레드필드 박사는 최근 에포크TV ‘미국의 사상 리더들(American Thought Leaders)’과의 인터뷰에서 “mRNA 백신 사용이 축소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중단되기를 원한다”며 “여전히 너무 많은 미지의 요소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오는 12월 9일 (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2020년 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규제 당국으로부터 최초로 승인된 mRNA 백신이었다.
올해 74세인 레드필드 박사는 2018년 3월부터 2021년 1월 20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종료 시점까지 CDC 국장을 지냈다. 그는 현재 코로나 장기 후유증 환자와 백신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노바백스의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은 좋다고 보지만, 더 이상 mRNA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비록 mRNA 백신이 팬데믹 초기에 고령층의 사망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그 작동 방식 때문에 지금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mRNA 백신을 투여하면 사람의 몸이 ‘스파이크 단백질 생산 공장’처럼 작동하게 된다”며 “스파이크 단백질은 면역독성이 매우 강한 단백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백신 접종 후 생성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양과 생성 기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레드필드 박사는 “코로나 장기 후유증 환자들이 백신 부작용 환자들보다 회복이 더 빠른 것 같다”며 “백신 부작용을 일으킨 그 mRNA가 계속 몸 안에서 활발하게 작동해 새로운 mRNA, 즉 새로운 스파이크 단백질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부작용 환자들이 서서히 호전되는 추세라고 강조하며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파이크 단백질 생성 및 지속성에 대한 우려는 미국 정부 안팎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사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고위 관계자인 비네이 프라사드 박사는 지난해 가을 일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철회했다. 그는 백신에 대한 새로운 승인 문서에서 “백신 접종 과정에서 생성된 스파이크 단백질이 일부 개인의 체내에 장기간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임상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사람에게 코로나 장기 후유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터프츠대학교 의과대학의 샬럿 쿠프버워서 교수가 지난 9월 미 연방 백신 자문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몇 주에서 몇 달, 일부 경우에는 수년이 지난 뒤에도 mRNA가 신체 여러 부위에서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표 이후 CDC 자문단은 백신 접종 권고안을 개인별 위험 요인을 고려해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고, CDC는 실제로 이러한 내용을 반영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레드필드 박사는 최근 미 연방 규제 당국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아동 사망이 최소 10건에 이른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당국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사건별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조사를 담당한 비네이 프라사드 박사가 밝힌 대로 “조사의 출발점은 코로나19 백신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근염 사례에 대한 보고들이 FDA 지도부에 공유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레드필드 박사는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이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재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당국이 이제라도 최소 10명의 아동 사망을 mRNA 백신과 관련된 것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화이자와 노바백스 측은 답변을 회피하거나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모더나 측은 지난 9월 발표된 기존 성명을 인용하며 “전 세계 감시 시스템 데이터는 자사 백신이 어린이에게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안전성 모니터링 체계에서도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새로운 안전 우려나 미공개된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레드필드 박사는 대부분의 어린이는 코로나19 감염 시 무증상 또는 경증에 그쳤으며, 백신이 감염이나 전파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자료가 확인된 점을 고려할 때 “애초에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할 근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고령층에 속한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정기적인 백신 접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레드필드 박사는 “지금까지 총 여덟 차례 백신을 맞았다”며 “코로나19 백신의 큰 문제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6개월마다 백신을 맞고 있다”며 “단백질 기반 백신을 선택하는 이유는 내가 여전히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