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호주 진출 배후의 추동력

류지윤
2021년 02월 27일 오후 2:30 업데이트: 2022년 06월 02일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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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의 ‘일대일로’ 사업은 최근 몇 년간 난관에 부딪혔고, 현재 호주에서도 좌절됐다. 에포크타임스가 최근 입수한 중공 외사 문서에 따르면, 중공은 호주 지방정부 등과 일대일로 협정을 체결해 경제∙무역∙교육∙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침투해 왔다.

호주 매체 헤럴드 선(Herald Sun)은 모리슨 총리가 지난 15일 빅토리아주가 중공과 체결한 일대일로 협의는 호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수주 내에 파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에포크타임스가 최근 입수한 중공 외사 문서에 따르면 중공 지방 정부들은 2015년부터 호주에서 빈번하게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 친공(親共) 단체인 ‘호주국제무역협회’(AITA)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중국∙호주 남태평양 도시 협력 정상회의’, ‘중국 연례 포럼’, ‘중국∙호주 도시 발전 및 우호 도시 포럼’, ‘해외투자 인수합병 포럼’, ‘중국∙호주 인프라 포럼’, ‘중국∙호주 농업 포럼’ 등을 진행했다.

2017년 ‘중국∙호주 남태평양 도시 협력 정상회의’는 ‘일대일로’라는 간판을 그대로 달기도 했다.

리린이(李林一) 시사평론가는 “중공은 호주에 침투하고 있다. 호주와의 경제 무역, 교육, 문화교류 등의 배후에는 각 지방 정부를 포함한 수많은 공무원이 있고, 이런 문서들을 보면 적어도 지린(吉林)성∙허베이(河北)성∙광시(廣西) 등지에서 호주와의 포럼,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포크타임스가 입수한 더 많은 중공 문서에 따르면, 중공의 ‘일대일로’ 확장에 앞서 AITA는 베이징시 교육위원회와의 교육 교류, 헤이룽장(黑龍江)성 교육청과의 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중공을 대신해 배후에서 조종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리린이 평론가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중공의 호주 침투는 정점에 달했으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호주 학자 클라이브 해밀턴(Clive Hamilton)의 ‘조용한 침공: 호주에서 중국의 영향’(Silent Invasion: China’s Influence in Australia)이란 책이 발간되고 왕리창(王立强) 망명 사건이 터지는 등 두 건의 상징적 사건이 있고 난 후 호주인들이 중공의 침투를 점점 더 알아차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그(호주)는 당신(중공)이 일대일로를 통해 자신에게 침투했고, 최후에 이르러 싫은 소리 좀 했더니 경제적인 방식으로 보복한다는 문제를 발견한 것”이라며 “이것이 호주를 화나게 해 지난 2년 동안 호주와 중공의 관계가 급격히 전환됐다”고 이야기했다.

‘일대일로’는 2013년 시진핑이 제시한 대외 확장 전략으로, 2015년 중공의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최근 국제적인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린이 평론가는 “중공이 이를 통해 기초 공사를 하려 하고, 자원을 사들이려 하는 등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과학기술 협력이란 이름으로 추진될 수 있으니 각국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