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인 부부가 10년째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에 헌신해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최영숙, 권장수 씨 부부 얘기다.
1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째에 따르면 대구대에서 25년간 특수교육을 가르친 최씨는 2009년 당시 자동차 대리점 점장으로 일하던 남편과 함께 조기 퇴직한 뒤 베트남 남부 럼동성으로 향했다.
이에 앞서 2007∼2008년 대구대와 럼동성 농아학교 등을 연결해주려고 현지를 방문했던 최씨가 여생을 베트남 청각장애 학생들과 함께하기로 결심하고 남편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부부는 퇴직금으로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책과 교보재를 사고 이를 보관하려고 주택을 임대하기도 했다.
또 자원봉사자, 독지가 등과 함께 럼동성에 특수교육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 등의 지원을 받아 전문가를 양성, 지금은 현지인 특수교육 교사 10명을 두고 있다.
최씨 부부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수공예품을 팔아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씨 부부는 최근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싸단 특수교육센터에 초청돼 이곳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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