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 “상반기에 기록적 무역 흑자 달성”

2025년 07월 15일 오후 4:37
2025년 6월 29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자동차들.│STR/AFP via Getty Images/연합2025년 6월 29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자동차들.│STR/AFP via Getty Images/연합

중국은 7월 14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무역 흑자가 586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 이후 6월 수출이 추진력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해 5월의 4.8% 증가보다 더 늘어났다. 이 결과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5% 성장률을 초과한 것이다.

중국 관세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5월의 2.9% 감소를 뒤집고 올해 들어 첫 번째 성장을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1.3%의 소폭 더 높은 증가를 예상했었다.

전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은 1조8100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고 1조2200억 달러를 수입했다. 그 결과 586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의 4350억 달러보다 거의 35% 높은 수치다.

서구 경제권에서 중국의 수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무역 흑자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 그리고 다른 지역들은 저가 중국 제품이 넘쳐나는 부문에서 일자리 손실과 공장 폐쇄를 우려하고 있다.

무역 불균형과 기타 이유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145%까지 인상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고, 수십 개의 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희토류 자석과 기타 전략적 금속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6월은 베이징과 워싱턴이 관세의 대부분을 9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한 후 처음 맞는 30일을 채운 달이었다.

최신 중국 관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에포크타임스의 계산에 따르면 6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5월에 기록된 34.5%의 기록적인 감소에 이어 수축이 이어졌다.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은 6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해 5월의 14.8% 증가에서 가속화됐다.

중국의 두 번째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6월 7.6%로 5월의 14.7%에서 둔화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학자 지춘 황은 7월 14일 노트에서 “지난달 수출 성장률이 미중 무역전쟁 휴전 덕분에 어느 정도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관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능력에 점점 더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수출 성장이 둔화되어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수출은 장기간의 부동산 위기, 높은 청년 실업률, 약한 소비 등의 요인으로 여전히 부담을 안고 있는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중국은 7월 15일 2분기 경제성장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가 1분기의 5.4%에서 하락, 5.1%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공장들이 미국으로의 선적을 우회시켜 관세를 회피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술인 환적(換積)을 억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과의 무역협정을 발표했다. 베트남의 수출품에 대한 20% 관세와는 별도로, 다른 나라에서 베트남을 거쳐 환적되는 상품에 대해 40%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최신 베트남 관세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중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