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이란 정부와 회담 취소…시위대에 “우리가 간다. 계속 싸워라”

2026년 01월 14일 오전 11:36
2026년 1월 11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Samuel Corum/Getty Images/연합	2026년 1월 11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Samuel Corum/Getty Images/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관리들과의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며, 이란 정권에 대한 전례 없는 시위가 며칠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가 간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이란 애국자들이여, 계속 싸워라. 기관들을 장악하라!!! 살인자들과 학대자들의 이름을 기록하라.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나는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해가 중단될 때까지 이란 관리들과의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며 “우리가 간다”고 썼다.

그는 트루스 소셜 게시물을 “MIGA”, 즉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라고 쓰며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월 10일에는 이란 정권과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회담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13일 발언은 그가 더 이상 회담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지 않음을 시사한다.

그는 추가로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이란 당국의 시위대에 대한 광범위한 탄압에 대응해 미군이 공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무역을 하는 주요 국가로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등이 있다.

미국 소재 인권단체 인권활동가통신(HRANA)은 12월 말 시작된 이란의 시위에서 지금까지 거의 2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식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란 전역에서 인터넷과 일부 이란 국영 언론 웹사이트가 다운돼 해외에서 시위 상황이나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란 당국은 통화 인플레이션 문제로 시작돼 빠르게 정권을 겨냥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시위가 외세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월 12일 국영 TV를 통해 전한 성명에서 전국적으로 수만 명의 친정부 시위대가 맞불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란 검찰총장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은 누구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죄목인 “신의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또한 “이것은 미국 정치인들에게 기만을 멈추고 반역적 용병들에 의존하지 말라는 경고였다”며 “이란 국민은 강하고 힘이 세며 적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2일 밤 방송된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백악관 관리들의 발언 이후 이란이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워싱턴이 이전에 시도했던 군사적 개입을 시험하고 싶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백악관이 협상을 선택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이익에 복무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나라에 대한 워싱턴의 제안과 위협은 양립할 수 없다”며 이란이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놓고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여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일련의 공습을 감행해 12일간의 공중전을 벌였으며, 이 기간 중 이란도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산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