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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들 “2026 美 성장률, 한국 상회 전망”…환율 부담 요인

2026년 01월 08일 오전 10:43
부산신항 | 연합뉴스부산신항 | 연합뉴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2026년에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 성장률 격차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2026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3%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기관별로 보면, 바클리는 2.1%에서 2.2%로, 씨티는 1.9%에서 2.2%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2.5%에서 2.7%, JP모건은 2.0%에서 2.1%, 노무라는 2.4%에서 2.6%, UBS는 1.7%에서 2.1%로 각각 조정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미국 경제는 고용 둔화에 따른 소비 약화 요인이 존재하지만, 투자 확대와 감세 정책,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 투자의 경우 “감세로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이외 분야에서도 투자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주요 IB 8곳은 2026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말과 12월 말 모두 평균 2.0%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에서 1.9%, HSBC가 1.7%에서 1.8%로 전망치를 높였지만, 골드만삭스가 2.2%에서 1.9%로 하향 조정하면서 평균치는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IB들이 제시한 한미 성장률 격차는 지난해 11월 말 0.1%p에서 12월 말 기준 0.3%p로 확대됐다.

IB들은 2025년 연간 성장률 전망으로 한국 1.1%, 미국 2.1%를 각각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성장률 격차는 1.0%p로, 2026년에는 격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성장률과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황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자본 이동 측면에서 외국인과 내국인 자금 유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국이 연 2.50%, 미국이 연 3.50~3.75%로, 상단 기준 1.25%p의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한미 성장률 역전은 2023년 이후 이어지고 있으며, 기준금리 역전은 2022년 7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7일 “한미 성장률과 금리 격차가 크다”며 “이를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인 수급 요인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